'김재원 망언'에 호남 민심 잃을까…與, 23일 전주서 첫 현장 최고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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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망언'에 호남 민심 잃을까…與, 23일 전주서 첫 현장 최고위
  • 염재인 기자
  • 승인 2023.03.19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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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거 선거운동 첫 날 '호남 표심 공략' 행보
5·18 기념식에는 소속 의원 전원 참석 방안 검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국민의힘이 4·5 국회의원 재선거가 열리는 전북 전주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5·18 기념식에는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김재원 최고위원의 '5·18 망언'이 자칫 호남 표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당 지도부는 20일 민생경제살리기특별위원회(민생특위)를 가동하는 등 민생 행보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4·5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오는 23일 전북 전주에서 첫 현장 최고위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김 최고위원의 5·18 발언 논란을 잠재우고,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를 고려해 호남 표심을 적극 공략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번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출신 이상직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함에 따라 치러질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전북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활동한 김경민 경북도당 고문을 공천,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귀책사유로 공천하지 않았다. 

당내에서는 광주에서 열리는 제43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도 '호남 민심 달래기' 일환으로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 중이다.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보수정당 역사상 최초로 소속 의원과 지도부를 포함해 전원에 가까운 100명이 참석한 바 있다. 이는 윤 대통령이 기념식 전원 참석을 독려한 데 따른 것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5·18 정신의 헌법 수록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아울러 당 지도부는 20일 최고위에서 민생특위를 가동하며 본격적으로 '민생 챙기기'에 나서기로 했다. 위원장으로는 외부 위원 영입도 검토했으나, 최고위원 내부에서 선임하기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위는 10명 규모로 원내 인사와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원외 인사를 절반 가량 섞어 꾸려질 전망이다.

특위는 향후 시리즈별로 '민생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첫 행보로 고금리 시대에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을 살피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김기현 대표는 지난 16일 최고위에서 "당장 고금리 문제, 일자리 문제도 심각하고 대학생 급식 현장도 보고 왔는데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20일 민생특위 위원장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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