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보라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가운데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11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9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231%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도 연 3.255%로 1.9bp 상승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2.6bp, 3.2bp 상승해 연 3.191%, 연 3.293%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3.233%로 0.4bp 올랐다. 그러나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0.6bp, 0.3bp 하락해 연 3.214%, 연 3.196%를 기록했다.
신용등급이 AA-인 기업의 무보증 회사채 3년물과 BBB-인 기업의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는 각각 3.7bp씩 상승한 연 4.041%, 10.431%를 기록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3.0bp 하락한 3.48%였고,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3.97%로 보합세였다.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 방향 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연 3.50%)를 조정 없이 동결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만에 가장 낮은 4%대 초반까지 하락한 가운데 수출 부진, 미국·유럽발 금융 불안 등으로 경기가 위축된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동결 결정이 시장 예상에 부합한 만큼 이날 국채금리는 큰 변동 없이 잠잠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한은이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과도한 기대라고 일축하고, 금통위원 중 대부분이 연 3.75% 수준으로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전반적인 상승 기조가 연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