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대통령실은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5개월여 만에 다시 20%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항상 민심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일부 여론조사 결과에는 의구심을 표하기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지지율 하락세와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관계자는 "여론조사는 어떤 경우에는 참고하고, 어떤 경우에는 참고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참고하지 않는 경우에는 하루에 나온 여론조사가 오차 범위가 넘게 틀리면 어떤 여론조사를 믿어야 하는지 굉장히 의구심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표본 추출이나 질문지 구성이나 과학적 방법인가에 대해 의문점을 갖는 경우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참고하는 경우도, 참고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심에 대해서는 귀를 기울이고 겸허하게 받아들이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27%, 부정 평가는 65%를 각각 기록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해 11월 3주차(29%) 이후 5개월 만이다. 이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강화에 이어 최근 미국의 불법 도감청 의혹까지 제기된 상황에서 나타난 정부 대응에 대한 평가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의 오차 범위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무선(95%)·유선(5%)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8.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