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9세 66%, 30대 75.1%, 40대 74.7%, 50대 67.3%로 비판적 반응
매일일보 = 박성현 기자 | 취임 1주년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7.5%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미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55.5%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9일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가 여론조사업체인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00명 대상으로 진행한 대통령 취임 1주년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지난 1년간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37.5%, 부정 평가는 60%로 집계됐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2.5%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관해 긍정 평가한 비율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57.3%), 강원·제주(46.3%), 부산·울산·경남(43.2%), 대전·세종·충청(41.2%) 등에서 40%를 넘겼다. 광주·전라(82.5%)와 인천·경기(64.8%)에서는 부정 평가가 60% 이상이다.
연령별로 부정 평가 비율을 볼 때 30대는 75.1%, 40대는 74.7%다. 18~29세(66%)와 50대(67.3%)는 60%대를 기록했다. 이는 다수 연령대에서 윤 정부의 국정 운영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긍정 평가를 내린 60세 이상 응답자 비율은 63.4%다.
분야별로 긍정 평가를 살펴보면 국방·외교 39.8%, 과학·기술37.6%, 보건·복지 36.9%, 문화 36.8%, 경제 32% 순이었다. 경제는 63.5%를 기록하면서 가장 부정 평가를 받았다. 이어 보건·복지 57%, 국방·외교 56.2%, 문화 54%, 과학·기술 52.9% 순으로 높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시대적 과제를 제시해서 국민의 동의를 받으면 과제를 추진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야 하기에 5년 첫 해가 중요하다"며 "첫 해가 나머지 4년을 결정한다는데 (국정) 지지도가 지금 내내 30%대로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한국형 확장억제 방안을 담은 워싱턴 선언 채택 등의 결과를 도출한 국빈 미국 방문에 대한 결과도 들어있다. 응답자의 55.5%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남성(60.5%)과 60세 이상(71.7%), 국민의힘 지지층(90.7%)에서 긍정 평가 비율이 높았다. 40.7%는 국빈 방미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여성 43.7%, 40대 60.6%, 민주당 지지층 73.4%가 부정 평가를 내렸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포인트)다. 그리고 무선 전화면접 100%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8.0%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