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말 5G 가입자 1415만명…전체 고객 60% 상회
매일일보 = 신지하 기자 | SK텔레콤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9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4% 늘었다고 1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2% 증가한 4조3722억원, 순이익은 37.3% 늘어난 3025억원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으 1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3조1173억원, 영업이익 415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 16.5% 늘었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3.5% 증가한 1조615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0.1% 늘어난 761억원을 기록했다. 데이터센터의 가동률 상승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미디어사업(콘텐츠·광고·커머스 등) 매출은 39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2% 늘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미디어 사업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엔터프라이즈사업(데이터센터·클라우드 등)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증가한 386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매출은 각각 28.2%, 22.3% 늘었다. 특히 지난해 사업을 시작한 AICC(AI컨택센터) 분야에서는 최대 규모의 수주를 달성했다. SK텔레콤은 앞으로 AI 기술과 솔루션을 활용한 산업 전반의 AI 전환을 주도해 추가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구독 서비스 'T우주'는 1분기 월간 실사용자 180만 이상을 달성했다. 지난해 49개국에 출시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도 1분기 월간 실사용자 수의 10% 이상을 해외에서 유치했다. 이달에는 개인화 공간 '이프홈'을 출시했으며, 하반기 중에는 인앱 결제 기반의 콘텐츠 마켓 등 경제 시스템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SK텔레콤은 전했다.
SK텔레콤의 1분기 말 기준 5G 가입자 수는 1415만명으로 전체 고객의 60%를 상회한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 말 '5G 시니어 요금제'를, 이달 초에는 '5G 맞춤형 요금제'를 출시했다. 다음 달에는 데이터 제공량을 확대하고, 청년 특화 혜택을 추가한 '0청년 요금제'도 출시해 고객 선택권과 혜택을 확대할 계획이다.
SK테렐콤의 1분기 말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940만명,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는 676만명을 각각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올해 AI 컴퍼니로의 전환과 도약을 전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다년간 축적한 AI 서비스와 기술 역량을 활용해 고객·기술, 시공간, 산업(AIX), 핵심 사업모델(Core BM), ESG 등 5대 영역을 중심으로 'AI를 모든 곳에'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4월 AI 에이전트 '이루다'를 보유한 스캐터랩에 15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진행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 외에도 글로벌 톱 수준의 AI 기업들과 초거대 언어 모델(LLM) 및 AI 기술, 서비스 등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김진원 SK텔레콤 CFO(최고 재무 책임자)는 "주요 사업 영역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한 AI 컴퍼니로의 도약과 전환이 기업과 주주가치 극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