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오정환 기자 | 충남 부여군이 송국리 유적의 우수한 문화유산을 전승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부여 송국리유적은 국내 최대 규모의 무문토기 유적으로 한국에서 최장기 발굴조사가 진행됐다. 청동기시대의 송국리형문화의 중심지가 금강유역임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기도 하다.
군은 2023년 송국리유적문화관 정규 교육과정을 통해 부여군민을 대상으로 송국리유적문화관에서 송국리형 무문토기 제작기법 및 도예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기초, 실습, 전문과정 등 세분화해 운영한다.
기초과정에서 토기(도자기) 정의 및 종류, 역사 등 이론과정과 토기 기초실습, 손물레실습, 무문토기 제작기법, 도자기 장식기법 등 도자기공예기능사 자격 취득에 필요한 기초 이론 및 실기를 익히고 실습과정에서는 도자기 안료와 유약 등 이론과정과 도자기 디자인 기초실습 등을 배운다. 2022년 하반기 교육(기초)과정 교육을 통해 수료자 4명을 배출한바 있다.
최종적으로 도자기공예기능사 자격시험 준비반을 운영해 전문가를 배출할 계획이다. 전문과정을 통해서 도자기공예기능사 이론시험 기출문제 풀이와 실기시험 기출문제 중심 모의시험을 통해 도자기공예기능사 시험 능력을 다진다.
사적관리소 관계자는 “송국리형토기는 발굴조사 초기부터 집자리에서 다량으로 출토된 독특한 유형의 토기로 한반도 중남부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 송국리문화의 확산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학술적 의미를 지닌다”며 “이처럼 우수한 송국리유적의 문화유산을 계승 발전하도록 다양한 교육과정과 전시 프로그램 등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송국리유적은 부여군 초촌면에 위치한 청동기시대 유적지다. 1974년 돌널무덤에서 비파형동검, 간돌검, 화살촉 등 청동기시대의 33여점의 온전한 유물들이 출토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전시관, 자료관, 무문토기 복원실 등을 갖춘 송국리유적문화관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