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일보] 종로구는 21일 오전 10시부터 고3 수험생 40명이 시청각장애인이 돼 창덕궁을 관람하는 장애체험 프로그램 ‘귀로 보고 눈으로 듣는 궁궐이야기’를 진행한다.이번에 참가하는 수험생 10명은 시각장애 체험을 위해 안대와 지팡이를 사용하고, 10명은 청각장애 체험을 위해 귀마개를 착용하여 수화통역사와 함께 움직인다. 나머지 20명은 장애체험을 하는 친구들의 활동보조인이 돼 진행된다.이들은 창덕궁 후원의 △부용정 △연경당 △존덕지, 전각의 △낙선재 △인정전 순의 시각장애인 전용 코스로 약 2시간 정도 시각장애인 종로문화관광해설사의 해설을 들으며 관람하게 된다. 체험이 끝난 다음에는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수렴, 반영하기 위해장애인의 문화관광 활동에 대한 토론이 진행된다.이 행사의 경비는 16명의 종로 시청각장애인 문화관광해설사들과 비영리시민단체(NGO) ‘한국의 재발견’이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Daum)에서 진행한 ‘희망해 모금액’140만원으로 마련됐다.시청각장애인 종로문화관광해설사 서비스는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종묘 △북촌 이렇게 5코스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단체 뿐 아니라 개인도 구청 홈페이지(//www.jongno.go.kr/) 로 신청 가능하다.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이번 행사는 대학수능시험을 치르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수험생들에게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새로운 방식으로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 없이 모두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사람중심 명품도시 종로를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번 시청각 장애체험 프로그램은 총 4회 개최되며, 나머지 3회는 수험생이 아닌 일반인 신청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