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위권 변별 확보 ‘물음표’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14일 시행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국어와 수학 영역이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운 정도로 평이하게 출제됐다는 평이 나왔다.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은 물론 이른바 준킬러문항(중고난도 문항)도 보이지 않는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의대 증원으로 최상위권 N수생이 대거 합류한 점을 고려해 출제 당국이 변별력 있게 출제할 것이란 예상이 빗나간 셈이다. 오히려 최상위권 변별력을 갖추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어와 수학은 공통으로 까다롭다고 평가받은 작년 수능보다 쉬워졌고, 평이했다던 9월 모의평가에 가까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험이 어려울수록 높아지는 표준점수 최고점은 1년 전 수능에서 국어 150점, 수학 148점이었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대면 변별력 높은 시험으로 통하는데, 두 영역 모두 수험생 입장에선 상당히 까다로웠다는 의미다. 반면 올해 9월 모의평가에서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국어 129점, 수학 136점으로 하락해 ‘물수능’ 논란이 일었다. 이번 수능에선 킬러문항은 물론 준킬러문항으로 불릴 만한 문제도 없었다는 평가까지 나와 최상위권 체감 난이도는 작년 수능과 견줘 더욱 떨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의 경우 입시업체별로 90점 이상을 받은 1등급 비율 추정치가 5∼10%로 엇갈린다. 그러나 보수적으로 5% 내외로 보더라도 최상위권 변별력은 떨어진다는 평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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