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R 정상화‧가계대출 증가세로 오름세 전망
저축은행, 수익성 악화에 파킹통장 금리 인상
저축은행, 수익성 악화에 파킹통장 금리 인상
매일일보 = 이보라 기자 | 저축은행에 이어 시중은행도 ‘4%대 예금’을 내놓고 있다.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정상화 대비와 가계 대출 증가세로 당분간 은행권 예금 금리는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시중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39개 상품 중 4개 상품이 최고 연 4%대 금리를 제공한다. 금리가 가장 높은 정기예금 상품은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으로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연 4.2%를 준다. Sh수협은행의 ‘Sh첫만남우대예금’은 4.02%를 ‘헤이 정기예금’ 금리는 4%를 제공한다. BNK부산은행의 ‘더(The) 특판 정기예금’도 연 4%를 준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 예금금리도 3%대 후반으로 올라섰다. 5대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이날 기준 3.71~3.85%다. 5월 초만 해도 3.4~3.46%로 기준금리인 3.5%보다 낮았다. 정기예금 금리가 오르면서 예금 잔액도 늘어났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822조2742억원으로 5월 말(817조5915억원)보다 4조6827억원 불어났다. 은행들은 LCR 정상화를 대비하기 위해 수신금리 인상에 나섰다. LCR이란 향후 30일간 순현금유출액 대비 예금·국공채 등 고유동성자산의 비율이다. 은행 LCR은 이달부터 95%를 적용하고 오는 10월 97.5%, 내년부터는 기존 규제 비율인 100%로 정상화된다. 또한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대출자금도 조달해야 한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16개월 연속 감소했으나 5월부터 증가로 전환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은행의 지난 6월 가계대출 잔액은 678조2454억원으로, 5월보다 6332억원 증가했다. 증가폭도 전달(1431억원)보다 커졌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