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정책 수단 모두 동원해 후속 조치"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집중 폭우로 인한 수해와 관련해 "지금의 상황을 모두 엄중하게 인식하고 군경을 포함한 가용자원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경북과 충북 등 피해가 집중된 지역에 대해서도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의 조치를 언급했다.
6박8일간의 유럽 순방을 마치고 17일 새벽 귀국한 윤 대통령은 곧바로 정부서울청사 중대본 상황실에서 '집중호우 대처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특히 구조가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현장에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비통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이번 폭우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인명 피해가 발생한 지역을 보면 산사태 취약지역 등 위험지역으로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사태를 키운 것으로 판단이 된다"며 "위험지역에 대한 진입 통제와 또 위험지역으로부터의 선제적 대피를 작년부터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재난 대응의 기본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출입 통제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는 지적을 받는 오송 궁평 제2지하차도 사고 등에 대해선 "위험지역에 있는 주민 또 그 지역이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 된다고 하면 선제적으로 판단해서 빨리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 대피를 시켜야 하고 또 위험한 지역으로 진입은 교통 통제, 출입 통제를 시켜 위험 지역으로는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이런 재난 대응에 인명 피해를 막는 기본 원칙이라는 것은 다 알고 있다"고 질타했다.
윤 대통령은 "복구 작업과 재난 피해에 대한 지원 역시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정책 수단을 모두 동원해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직 장마가 끝나지 않았고 내일에도 또 집중호우가 내린다고 지금 예보가 돼 있다"며 "앞으로 이런 기상 이변은 늘 일상화되는 것이기 때문에 지상 이러한 기후변화 상황을 이제 우리가 늘상 있는 것으로 알고 대처를 해야 한다. 이상 현상이니까 어쩔 수 없다는 식의 인식은 완전히 뜯어고쳐야 된다. 정말 비상한 각오로 임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