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조달지수도 12.9p↑… "수도권 등 분양시장 회복 영향"
매일일보 = 권영현 기자 | 이달 주택사업경기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18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0.3p 상승한 93.2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전월 대비 21.1p 오른 100.8로 큰 상승폭을 보였다. 수도권의 경우 1월부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은 110.0으로 전월 대비 22.5p 상승했고, 경기(105.8)와 인천(86.6)은 각각 22.1p, 18.8p 올랐다.
비수도권은 전월 대비 8p 오른 91.6으로 조사됐다. 경남(-0.5p)과 제주(-4.8p), 세종(-7.7p)를 제외하면 상승하거나 전월 수치를 유지했다. 광주가 15.8p 상승한 105.8을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수를 기록했고 강원은 30p 오른 100.0을 기록했다.
김지은 주산연 연구위원은 “서울을 중심으로 청약시장의 회복세와 주택매매량의 증가 등 시장이 일부 회복되면서 주택사업에 대해 긍정적 인식이 증가하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전년 동월대비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2022년 7월 당시 금리 인상과 자금조달지수의 대폭 하락으로 인해 사업전망이 좋지 않았던 주택사업이 점차 회복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서울·경기·광주·전남·충북·강원·대전이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고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시장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어 수도권의 회복이 지방이 지수 낙폭을 리드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금리 동결의 영향으로 침체됐던 자금 조달지수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자금조달지수는 전월 대비 12.9p 상승한 83.6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24.4p 높다. 분양경기지수와 입주경기지수가 상승하고 수도권 및 광역시의 분양시장도 조금씩 회복조짐을 보임에 따라 자금조달지수가 상승하고 있다. 다만 주산연은 여전히 자금조달지수가 83대로 아직 긍정적인 단계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도 새마을 금고 연체율 급등과 일부 부실화 등 상호금융권 불안정 조짐과 최근 재상승 추세를 보이는 금리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시장 경색 등에 따라 실질적인 자금조달 활성화 여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주택건설지수는 재건축(96.4)과 재개발(94.8)이 각각 10p, 8.4p 오르는 등 정비사업에서 소폭 상승했다.
김 연구위원은 “서울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이달 1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시기가 기존 사업시행인가 이후에서 조합설립인가 이후로 당겨지면서 시공사들의 긍정적인 전망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