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계 총수들 위기 속 여름나기…“몸은 쉬지만 머리는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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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계 총수들 위기 속 여름나기…“몸은 쉬지만 머리는 뜨겁다”
  • 최동훈 기자
  • 승인 2023.07.1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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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휴식 취하며 사업구상
재계 4대 총수들. 사진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각 사 제공
재계 4대 총수들. 사진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각 사 제공

매일일보 = 최동훈 기자  |  재계 총수들이 불확실한 업황 속에서 휴식과 사업 구상을 병행하며 올 여름을 보낼 예정이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은 올 여름 각자만의 방식으로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이재용 회장은 가족과 함께 쉬거나 해외 사업장을 둘러보며 여름 휴가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여름 휴가 기간에는 특별 사면 후 모친인 홍라희 전 라움미술관장과 단둘이 여름 휴가를 보냈다. 올해 법정을 드나드는 상황에서 법원 휴정 기간에 맞춰 휴식을 취하거나 사업장을 돌며 부문별 이슈를 살필 것이란 추측도 제기된다. 최태원 회장은 휴가를 내지 않고 사업장을 순방하거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활동에 전념할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발목을 다쳤지만 아랑곳없이 바쁜 걸음을 옮길 예정이다. 6월 확대경영회의에 이어 내달 그룹 최고경영진 모임인 이천포럼을 가질 예정이어서 사업 부문별 전략을 모색할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정의선 회장도 휴가 기간을 별도로 정하지 않고 자동차 업계 하계휴가 기간인 8월 첫째 주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다 경영에 임할 것으로 전해진다. 올 하반기를 새로운 전동화 전략의 기점으로 삼은 정 회장은 이후 중장기 사업 로드맵을 살필 것으로 예상된다. 구광모 회장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7월 말이나 8월 초 가족들과 함께 여름 휴가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임직원들에게 리프레시 차원에서 휴가를 적극 권장하는 만큼 경영 계획 구상과는 별개로 휴가 기간 쉬는 것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총수들은 올 여름 적극적으로 휴식을 취하며 숨을 고르는 동시에 급변하는 경영 현안에 대처할 아이디어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총수들의 여름나기는 휴식과 본분을 다하는 것 모두 중시한다는 메시지로 임직원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4월 삼성증권 본사에서 열린 직원 간담회에 참석해 “열정적으로 일하고 나서 쉴 때는 가족, 지인과 편안하게 쉬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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