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서 폭염으로 인한 온열 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것과 관련, "냉방 대형 버스와 찬 생수를 공급할 수 있는 냉장 냉동 탑차를 무제한 공급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지난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폭염 대응 2단계를 발동한 것에는 야외 근로자, 취약 계층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신속한 대책을 주문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대변인은 4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각각 유선 전화로 폭염 대책을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잼버리에서 제공하는 식사가 부실하다는 논란에는 "학생들에게 공급되는 식사의 질과 양을 즉시 개선하고 현장의 문제점들을 정부 부처가 총력을 다해 즉각 해결하라"고 당부했다.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열리는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는 158개국 청소년 4만 30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 폭염으로 인한 온열 질환자가 속출하고 음식, 화장실 등 환경이 열악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개막 첫 날인 1일에는 400여 명 이상의 온열 질환자가 발생했다.
이에 행안부는 전날 폭염 대응을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 폭염 대응으로 중대본 1단계가 아닌 2단계가 가동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모든 부처가 총동원돼 폭염 대책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어르신들과 야외 근로자, 취약 계층에 대한 대책도 꼼꼼하고 신속하게 강구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휴가 첫 날인 2일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개영식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진해 해군 기지로 이동, 1박을 한 후 전날 대통령 휴양지인 경남 거제시 저도 '청해대'에 도착해 머무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