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미일 정상회의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퍼주기 외교를 반복하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일본에는 "오염수 투기와 역사 왜곡에 대해 당당하게 문제를 제기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이 총선을 의식해 핵 오염수의 조기 방류를 요청했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나왔다"며 "대통령실은 한일 양자회담에서 오염수 문제는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결국 대통령실 발표와 일본 보도 중 하나는 거짓말"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아사히신문은 지난 16일 한국 정부가 '윤석열 정권과 여당 내에서 내년 4월 총선 전 후쿠시마 오염수 조기 방류를 일본 측에 비공식적으로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내용을 보면 정부 측에서 이야기가 나왔다 등의 내용도 아니고 정치권에서 이야기가 있었다는 추측성"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어 "곧 열릴 한미일 정상회의에 앞서서 이 문제를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의 오염수 투기와 역사 왜곡에 대해선 "당당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일본해 표기 입장도 미국에 분명히 항의 입장을 전달해야 한다"며 "동해는 동해이지, 일본해가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은 17일(현지 시간) 미국에 도착해 1박 4일 간 미국 일정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인근에 위치한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