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주목하는 독일의 거장 '안젤름 키퍼' 대전 헤레디움, 국내 첫 미술관 전시 개최 
상태바
전 세계가 주목하는 독일의 거장 '안젤름 키퍼' 대전 헤레디움, 국내 첫 미술관 전시 개최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3.08.22 09: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릴케의 시 ‘가을’에서 영감을 받은 최신 작품 총 18개 作… 국내 관람객들에게 선보여 
- 얼리버드 티켓 헤레디움 홈페이지 및 공식 예매처 28일 오픈 
- 전시회 스페셜 오디오 가이드와 어린이 전문 교육 프로그램 진행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안젤름 키퍼 프로필 이미지 ⓒAnselm Kiefer, Photo: Atelier Anselm Kiefer, 자료제공=HEREDIUM

전후 세계 미술사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로 꼽히는 독일의 거장 ‘안젤름 키퍼(Anselm Kiefer)’의 국내 첫 미술관 전시 <가을 Herbst>가 개최된다. 

안젤름 키퍼展 은 오는 9월 8일부터 2024년 1월 31일까지 대전 동구 인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헤레디움(HEREDIUM)’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헤레디움에서 진행되는 첫 번째 현대미술 전시로, 세계 2대 아트페어 중 하나인 ‘2023 프리즈(Frieze Seoul)’와 함께 해외 유수 갤러리 타데우스 로팍과의 협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안젤름 키퍼'는 현대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 명으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런던 ‘영국 왕립예술원’, 파리 ‘퐁피두 센터’ 등 전 세계 권위 있는 미술관에서 개인전 및 단체전을 진행해왔다.

특히 2022년 제59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는 베네치아 건국 1,600주년 기념행사로 베네치아 두칼레 궁전 내 단독 전시를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br>
안젤름 키퍼 전시포스터. 자료제공 =HEREDIUM

이번 <가을 Herbst> 전시에서는 총 18점의 작품을 공개한다. 키퍼가 사랑한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R. M. Rilke, 1875~1926)로부터 영감을 얻어 제작한 작품으로, 릴케의 ‘가을날(Herbsttag, 1902)’, ‘가을(Herbst, 1906)’, 그리고 ‘가을의 마지막(Ende des Herbstes, 1920)’이라는 세 편의 시가 이번 작품들을 관통하는 중심이 된다. 본 전시에서 키퍼는 현대적 감수성과 도구, 기계를 활용한 재료와 오브제를 구성했다.  

전시회가 열리는 장소인 대전 ‘헤레디움’은 일제 강점기 경제 수탈을 위해 세워진 동양척식주식회사 대전지점 건물을 복원한 복합문화공간이다. 헤레디움은 수탈의 장소를 소통의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새로운 백 년을 열겠다는 취지로 다양한 예술·문화 활동과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헤레디움 함선재 관장은 “키퍼의 작품들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서구 문명의 폐허를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으며, ‘폐허와 허무에서 피어나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이 철학은 전쟁 이후 폐허가 될 운명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 ‘헤레디움’의 탄생과도 맞닿는다” 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대한민국의 예술 발전 가능성을 국내외적으로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국내 미술계 및 하이엔드 컬처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 얼리버드 티켓은 8월 28일 오전 10시부터 9월 3일까지 성인 1만 원, 청소년 7천 원, 어린이 4천 원으로 각 정가 대비 5천 원 할인가에 판매한다.

구매는 헤레디움 홈페이지 및 공식 예매처를 통해 가능하다. 전시회에서는 스페셜 오디오 가이드와 더불어 전문 에듀케이터가 진행하는 어린이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함께 준비될 예정이다.  

헤레디움은 유산으로 물려받은 토지라는 뜻으로, 1922년에 만들어진 구 동양척식주식회사를 복원한 복합문화공간이다. 구 동양척식주식회사 대전지점은 2004년 문화재로 등록됐고 다양한 고증자료와 분석을 통한 복원작업으로 옛 모습을 간직한 채 전시와 공연을 위한 복합문화공간 헤레디움으로 재탄생했다. 대전 동구 인동에 위치했으며 <인동 100년: 역사가 되다> 첫 전시회를 진행한 바 있다. 2022년 12월에 준공돼 2023년 3월 가오픈, 9월 8일 공식 개관을 앞두고 있다. 이 공간은 클래식 음악 공간, 현대미술 전시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