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TSA 규정 따른 교보재 도입, 전·현직 전문가 교수진 확충
매일일보 = 박규빈 기자 | 공항 보안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한국보안인재개발원이 항공·항만·관세 등 보안 분야 선도 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출범했다.
한국보안인재개발원은 8일 서울 강서구 방화대로 일대에서 개원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창수 서울지방항공청 보안과장·김포국제공항 보안과장·진광호 아시아나항공 전무·윤규식 대한민국항공보안협회장·소대섭 한서대학교 항공보안학과장(교수)·백정선 인천국제공항보안 사장·송한규 한국공항공사 보안부장·조용국 항공보안파트너스 본부장·김화성 삼구 대표·함건주 삼구INC 전무·오한영 코랍텍 이사 등 업계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최근 공항 등 항공업계 현장에서는 실탄이 발견되는가 하면, 승객이 기내에서 식칼을 꺼내 안전을 위협하는 등 각종 보안 사고가 하루가 멀다하고 생겨나고 있다. 이는 단순 암기 형식으로 위해 물품 엑스레이 사진을 판별하는 등 시대에 뒤떨어진 보안 검색 교육 탓이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또한 교육 과정 중에는 없던 보안 위해 물품을 현장에서 처음 보게 되는 경우도 상당해 현실과는 괴리감이 있어 해당 업무에 투입된 요원들을 업체들이 재교육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에 개발원은 공항 현장에 곧바로 적합한 인재를 공급하고자 각종 검색 장비와 교보재를 도입했고, 전임 강사 확보에도 노력을 기했다. 교실에는 한번에 30명을 교육할 수 있도록 같은 수의 컴퓨터가 배치돼 있고, 이미지 트레이닝 프로그램이 설치돼 있다. 개발원은 △항공 보안 개요 △항공 보안 관련 법규 △보안 검색 실무 △보안 검색 실습 등 제반 교육 과정을 5일, 40시간에 걸쳐 진행한다.
현재 개발원 소속 강사로는 서일수 원장·김영천 부원장·고광남 고문·박경원 교수 등이 있다. 지난달 18일에는 항공 주무부처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로부터 보안 검색 교육 기관 지정 인증을 받았다.
김영천 부원장은 "국내 항공 보안 검색 교육업체들은 폭발물 등 보유한 교보재가 제각각인데 반해 우리는 미국 교통안전청(TSA)이 공식 인증한 제품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울지방항공청 보안과장 출신인 서일수 원장은 "우리 개발원은 비록 타 교육 기관 대비 시작은 늦었지만 직접 솔루션을 개발해 교육에 임하기 때문에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며 "전·현직 우수 보안 전문 강사진과 앞서가는 기술력으로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웹 기반 CBT(Computer based Training) 서버 프로그램에 교육생이 접속해 학습할 수 있는 최상의 교육 환경을 갖춰 맞춤형 교육을 구현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서 원장은 "이를 통해 현장 투입이 바로 가능할 정도의 인재를 길러내겠다"며 "항공 보안 검색 분야 탑 티어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