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계획된 악질적인 범죄"
윤재옥 "진실 밝히고 책임 물어야"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국민의힘이 '김만배·신학림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을 대선 공작 게이트로 규정하고 당력을 총동원해 진상을 규명하기로 결의했다. 민주당의 '해병대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한 특검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 탄핵 추진에 맞서 '대선 공작' 프레임으로 국면 전환을 꾀하는 모양새다.
김기현 대표는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만배, 신학림의 대화를 허위 조작해 언론을 통해서 퍼 나르는 것은 전문 꾼들이 모여서 조직적으로 자행한 범행이라고 확신한다"며 "이 사건은 단순하게 가짜뉴스, 허위 뉴스 보도 사건이나 과실에 의한 사건이 아니라 매우 치밀하게 계획되고 있는 아주 고의적이고 악질적인 범죄"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렇게 대범하고 난폭한 국기문란 범죄에 (김만배씨) 혼자 리스크를 안고 관리하겠나"라며 "분명히 뒷배가 있다는 게 우리의 상식 아니겠나. 이미 그 뒷배가 누구인지, 어떤 조직인지, 어떤 세력인지 짐작할 수 있는 단서와 발언들이 많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사실상 해당 인터뷰 배후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김만배가 우리는 이재명 후보와 한배라고 얘기했다는 것 아닌가"라며 "이재명 후보가 살아야 우리가 산다는 것이 김만배가 했다는 얘기"라고 했다. 또 "김만배가 주변 사람들 입단속 하면서 '잘 견뎌라.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는 정황까지 보도됐다"며 "이제야말로 그분이 누군지 알아야 할 때가 됐다"고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지금 대한민국은 선거와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와 관련해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며 "이번에 드러난 대선 공작 게이트에 대한 진실을 낱낱이 밝히고 그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공작으로 재미를 본 세력이 다시는 엄두조차 내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금까지 드러났듯 전문 공작꾼과 일부 불공정 언론, 정치인들까지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선거 공작은 앞으로 AI, 챗GPT 등 IT 기술까지 동원해 더욱 교묘하고 기술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막기 위해 이번 사안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자 처벌, 후속 입법 조치에 최선을 다해야 하며 규탄 결의를 통해 우리의 결의를 모으는 시간으로 만들자"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