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철도파업 장기화에 따른 비상수송대책 돌입

[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인천시는 철도노조가 정부의 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에 맞서 지난 9일 돌입한 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임에 따라 유사시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단계별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22일 인천시에 따르면 파업 장기화에 따른 열차운행 추가 감축 예상상황을 시민들에게 적극 홍보하고 단계별 비상수송대책 등을 시행해 시민들의 안전한 수송과 편의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23일부터 수도권전철은 주중 85.7%, 주말 97.1%, 무궁화호는 주중 62.8%, 주말 62.3%, 새마을호는 주중 56%, 주말 57.7%, KTX는 주중 73%,주말 74.1%로 운행율이 조정된다.

다행이 시외ㆍ고속버스는 평시 탑승율과 유사한 수준으로 좌석공급에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인천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경인선(1호선)의 경우 일반열차는 57회(456회→399회), 급행열차는 러시아워시간대(7~9시)가 아닌 주간시간대 동인천～용산간 노선이 25회(204회→179회) 감축 운행된다. 다만 수인선은 평시와 같이 정상 운행된다.

이에 따라 시는 23일부터 비상수송대책 1단계에 돌입해 광역ㆍ좌석버스를 24대(27개 노선, 377대→401대) 증차하고, 157회(1,988회→2,145회) 증회 운행해 배차간격을 단축해 운행키로 했다.

인천터미널에서 각 지방으로 출발하는 고속버스 및 시외버스도 승객 예약율이 증가할 경우 즉각 예비차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파업이 장기화되고 경인선ㆍ수인선 등 열차 운행율이 현저하게 감소하거나 시민불편이 예상될 경우에는 단계별 비상수송대책을 실시한다.아울러 2단계로 택시부제 해제 및 인천지하철 1호선을 증편․증회 운행하고, 3단계로는 경인전철 주요역에 전세버스를 투입해 출근시간대에 신도림까지 운행할 계획이다.

시는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파업개시 3일전부터 비상수송대책 상황실을 구성·운영하고 있으며, 정부합동수송대책반(세종시, 국토부)에도 1명씩 근무자를 파견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비상 상황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즉각적인 대응체제 구축 등을 통해 비상수송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22일 현재 수도권 전동차 운행률은 92.2%를 유지하고 있다.
인천=이춘만 기자 lcm9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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