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오’ 3Q 실적도 엇갈릴 듯…네이버 ‘맑음’ 카카오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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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오’ 3Q 실적도 엇갈릴 듯…네이버 ‘맑음’ 카카오 ‘울상’
  • 이태민 기자
  • 승인 2023.10.19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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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커머스·콘텐츠 부문 매출 견조…무난한 실적 보일 듯
카카오, 악재 겹치며 영업이익 감소 예상…구조조정 비용 관건
생성형 AI 성과 내년쯤 윤곽 전망…카카오 '사법리스크'도 변수
네이버 성남시 분당 1784 사옥(위), 카카오 제주 사옥 전경. 사진=네이버·카카오 제공
네이버 성남시 분당 1784 사옥(위), 카카오 제주 사옥 전경. 사진=네이버·카카오 제공

매일일보 = 이태민 기자  |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 3분기 엇갈린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커머스·콘텐츠 사업의 견조한 성장으로 선방이 점쳐지는 반면 카카오는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했음에도 ‘사법 리스크’ 현실화 및 계열사 구조조정 등 이슈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가 점쳐진다.

19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3분기 매출은 2조4686억원, 영업이익은 3700억원으로 예측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12%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카카오는 같은 기간 매출 2조2478억원, 영업이익 1316억원으로 매출은 전년보다 20%가량 늘지만, 영업이익은 13%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네이버는 커머스와 콘텐츠 부문의 성장세가 호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콘텐츠 마케팅을 확대하면서 관련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5%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네이버의 대표 콘텐츠 사업인 네이버웹툰의 글로벌시장 진출 영향이 주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커머스는 광고·여행 및 예약 수요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43% 성장이 예상된다”며 “콘텐츠는 성수기 웹툰과 스노우 실적 호조로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인건비, 마케팅비 통제, 상각비 이슈도 없어 3분기 역시 안정적인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웹툰향 마케팅비 집행 영향으로 마진 하락이 예상됐으나 높은 마케팅 효율 덕에 견조한 실적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면 카카오의 경우 매출은 성장세를 이어가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할 전망이다. 계열사 구조조정으로 인한 비용 발생과 게임 사업 부진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영업이익의 감소폭은 지난 1분기 55.2%, 2분기 33.7%에 비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톡비즈 광고 매출 성장세(전년 대비 5.1%)가 주춤한 동시에 엔터프라이즈·엔터테인먼트 등 자회사 인력 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이번 분기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200억원 상당의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구조조정 비용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며 "카카오 게임 매출은 신작 아레스 출시에도 카카오VX, 세나테크놀로지 등의 부진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7.4%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실적 반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생성형 AI의 경우 내년부터 개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8월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다. 최근에는 하이퍼클로바X와 접목한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 '클로바 X'와 검색 서비스 '큐:' 등의 서비스를 공개했다. 또한 내달부터 '큐:'를 기존 서비스에 접목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기업간거래(B2B)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는 없다.

카카오도 연내 ‘코GPT 2.0'을 공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발표 시점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업계 일각에서는 연내 공개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의 생성형 AI 등 신사업 성과가 내년부터 구체화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었지만, ’사법리스크‘가 현실화되면서 안갯속에 빠질 전망이다.

서울남부지법은 19일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를 받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카카오 공동체 주요 사업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배 대표가 자리를 비우면서 SM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엔터 간 해외 시장 공략을 비롯한 신사업 확장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생성형 AI 전쟁에서 네이버를 포함한 글로벌 사업자들의 B2B 카드가 대부분 공개됐다"며 "B2B 사업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성과 도출까지는 다소간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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