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2.0 이상 93회, 예년평균 2배·계기관측 후 최다
[매일일보]지난해 국내에서 100회 가량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특히 서해 지역에서만 50회 이상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잦은 지진은 이례적인 현상으로 한반도 지진 활동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종합 연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6일 기상청은 지난해 규모 2.0이상 지진 발생횟수는 총 93회로, 계기 관측을 시작한 1978년 이후 가장 많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1999년부터 2012년까지의 지진발생 연평균 횟수인 44.5회보다 약 2배 높은 수치다.
지난해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은 4월 21일 전남 흑산도 해역과 5월 백령도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9지진으로 드러났다. 지역별로는 서해에서 52회, 동해에서 15회, 북한지역에서 7회 등 발생하였다. 특히 백령도 해역, 보령해역, 흑산도 해에서 잇달아 발생한 지진은 국민의 불안을 가중시켰다.
지진 전문가들은 “지진 발생 양상을 볼 때 연속 지진이 대규모 지진의 전조로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한반도 지진 활동 원인 규명을 위한 종합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지질조사소(USGS)에서 발표한 2013년 세계 지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규모 5.0 이상의 지진은 총 1542회로 연평균 수준인 1639회와 비슷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