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월 대비 해외수출 7% 증가, 수입은 8% 감소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두달 연속 회복세를 보이면서 11월 경상수지가 7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40억6000만달러(약 5조349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1월(-42억1000만달러) 역대 최대 적자를 낸 후 2월(-5억2000만달러)까지 2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으나 3월(1억6000만달러)에는 소폭 흑자로 돌아섰다. 이후 다시 4월(-7억9000만달러) 적자로 떨어져지만 5월(19억3000만달러)·6월(58억7000만달러)·7월(37억4000만달러)·8월(49억8000만달러)·9월(54억2000만달러)·10월(68억달러)에 이어 7개월째 흑자를 기록했다.
1∼11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274억3000만달러로, 2022년 같은 기간(271억5000만달러)보다 약 3억달러 많다. 한은의 2023년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 전망치(300억달러)에는 약 30억달러 모자란 상태다.
항목별로 나눠보면 상품수지(70억1000만달러)가 4월 이후 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10월(53억5000만달러)과 비교해 흑자폭도 더 커졌다. 수출(564억5000만달러)은 1년 전 같은달보다 7.0% 늘었다. 앞서 10월 1년 2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반등한 뒤 두 달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같은달 수입은 494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0% 감소했다.
한은은 “수출은 반도체 경기 회복, 대(對) 중국 수출 부진 완화 등의 영향으로 2개월 연속 증가했다”며 “수입의 경우 원자재의 감소세가 이어진 가운데 자본재와 소비재의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