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기업공개(IPO) 시장의 과열로 공모주 펀드 수익률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39개 공모주 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지난 21일을 기준 7.2%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부터 LS머트리얼즈‧DS단석 등 새내기주의 상장 첫날 수익률이 최대 400%를 기록하는 등 ‘IPO 열풍’이 불며 공모주 펀드 중에는 10% 이상 수익률도 나왔다.
‘IBK단기국공채공모주’의 1년 수익률은 16.9%로 공모주 펀드 가운데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코레이트하이일드공모주플러스’(14.3%) ‘IBK공모주채움’(13.3%) ‘흥국하이일드알파’(12.3%) 순으로 수익률이 집계됐다.
공모주 펀드 10개 중 7개는 수익률 5%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주 수익률은 지난해 6월 신규 상장 종목의 가격 변동 폭이 400%로 확대되면서 주가 급등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몰리며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 들어서는 우진엔텍‧현대힘스‧케이엔에스‧포스뱅크‧스튜디오삼익 등 공모 기업들이 상장 당일 ‘따블(공모가 대비 2배 상승)’,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 흥행에 성공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올해는 에이피알을 비롯해 HD현대마린솔루션‧LG CNS‧SK에코플랜트 등 대어급 IPO가 있을 예정이라 이목을 이끌고 있다.
상장을 준비하다 철회했던 서울보증보험과 케이뱅크를 비롯해 SSG닷컴‧CJ올리브영‧야놀자‧현대오일뱅크‧컬리 등도 상장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와 경기 회복 국면이 맞물릴 가능성이 높아 대형 IPO 추진 기업들에 대한 시장의 높은 관심도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일부 종목의 고평가 논란과 양극화된 모습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안정적 성과를 보여온 공모주 투자의 강점, 대어급 IPO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균등배정 청약 이외에 추가적으로 공모주 투자를 확대하고 싶은 투자자 또는 청약 절차에 번거로움을 느끼는 투자자라면 공모주 펀드 투자를 검토해볼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