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당 의원총회서 권인숙·김의겸 등 6명 제명
총선 기호 '앞 번호' 목적…"추가 제명 가능성"
총선 기호 '앞 번호' 목적…"추가 제명 가능성"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강민정 의원 등 비례대표 6명에 대한 제명을 의결했다. 총선 기호에서 앞번호를 차지하기 위한 목적인 만큼 향후 민주당 주도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입당할 전망이다. 여당에 이어 야당이 제명에 나서면서 이른바 '위성정당 의원 꿔주기' 비판이 제기된다.
임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7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아울러 강민정·권인숙·김경만·김의겸·양이원영·이동주 의원 등 6명의 제명안을 의결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모두 불출마 또는 낙천한 비례대표 의원들로 조만간 더불어민주연합에 입당할 예정이다. 위성정당에 대한 '의원 꿔주기'는 의석수 순으로 결정되는 총선 기호에서 앞 번호를 차지하기 위해서다.
공직선거법상 비례대표로 선출된 국회의원이 소속 정당에서 탈당하면 의원직을 자동으로 상실하게 된다. 이 때문에 의원직을 유지한 채 당적을 옮기려면 현 소속 정당의 제명 절차가 필요하다.
임 대변인은 "가능성이 닫혀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추가 제명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위성정당에 '의원 꿔주기'에 나서면서 꼼수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국민의힘도 '의원 꿔주기' 목적으로 지난 15일 김예지·김근태·김은희·노용호·우신구·이종성·정경희·지성호 의원 등 8명에 대한 제명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전했다. 제명된 의원들은 조만간 자당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입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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