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도 결합…양질 서비스 제공 기대
매일일보 = 이태민 기자 | SK텔레콤이 국내 양자 생태계 발전과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협력 기반을 늘리고 있다.
SK텔레콤은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양자기술 분야 공동 연구개발 및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양자암호통신, 양자센싱, 양자컴퓨터 등 다양한 양자 분야 핵심 요소기술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개발된 기술의 상용화 방안도 함께 논의할 방침이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사이버 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양자암호통신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SK텔레콤과 서울대는 이번 협약을 통해 양자기술과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 고객들에게 '보다 안전한 통신', '더 멀리 볼 수 있는 센싱', '더 빠른 컴퓨팅' 기술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SK텔레콤 주도로 결성된 국내 양자기술 기업 연합체 '퀀텀 얼라이언스'와 서울대 간 기술 교류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국내 양자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토대 구축과 함께 성공 사례를 창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양자 컴퓨팅의 발전으로 기존 보안시스템이 위협받는 상황에 대비해 양자키분배(QKD), 양자내성암호, 양자난수생성기(QRNG) 등 다양한 기술을 단말과 통신망에 적용하고 있다. 지난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는 퀀텀 AI 카메라, AI 데이터센터 보안을 위한 QKD 적용 사례를 선보인 바 있다. 또 양자 라이다, 양자내성암호, 광집적화 기반의 양자암호통신도 개발 중이다.
양 기관은 이와 함께 양자 핵심인재 발굴·육성을 통해 국내 생태계 선순환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2023 양자정보기술백서'에 따르면 국내 양자 관련 핵심인력 규모는 대략 400여명 수준으로, 양자 분야 인재 인재 육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양 기관은 국내 양자 분야 인력을 확충하고, 양자 시장 선도를 통해 산업 성장을 이끌어내겠다는 복안이다.
하민용 SK텔레콤 글로벌솔루션오피스 담당(최고개발책임자·CDO)는 "이번 산학협력을 통해 12대 국가전략기술 가운데 하나인 양자 과학 기술에 대한 글로벌 주도권 확보 및 인력 양성에 기여하겠다"며 "기초과학기술과 상용기술간 긴밀한 협력은 양자 생태계를 활성화시켜 궁극적으로는 다가올 양자시대를 이끄는 대한민국의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영 서울대 산학협력단장은 "서울대가 가지고 있는 양자 과학 기술 분야의 기초 과학 및 응용 기술을 SK텔레콤의 상용화 역량 및 자원과 결합시켜 국내 양자 기술 생태계의 발전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이런 노력들을 통해 양자 기술 분야에서 더 많은 전문 인력 양성과 기술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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