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AI폰 갤럭시S24 필두로 ‘온디바이스AI’ 확대
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삼성전자가 모바일 특화 인공지능(AI) 기능 '갤럭시 AI'를 전방위 적용한다. 연내 1억대 갤럭시 탑재 목표의 조기 달성은 물론 다양한 기기에 AI 확대 적용이 기대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2년 전 모델인 갤럭시 S22 시리즈와 폴드4·플립4, 탭 S8시리즈에 '원 UI 6.1' 업데이트를 지원할 예정이다.
해당 업데이트가 완료되면 갤럭시 AI의 '꽃'인 실시간 통역과 화면에 동그라미만 치면 실시간 검색이 가능한 '서클 투 서치', 생성형 편집 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 초 갤럭시S24 시리즈를 통해 첫선을 보인 '갤럭시 AI' 확산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지난달 29일에는 작년 출시 기기인 △갤럭시S23 시리즈 △갤럭시S23 FE △갤럭시Z 플립5·Z 폴드5 △갤럭시 탭 S9 시리즈 등 총 9개 모델 대상으로 갤럭시 AI를 지원하는 원 UI 6.1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아울러 3년 전 출시 모델인 S21 시리즈, 폴드3·플립3에도 AI 기능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단 실시간 통역 등 일부 AI 기능은 제공되지 않는다.
2~3년 전 출시 모델들까지 AI 기능을 확대 적용하면서 삼성전자의 '연내 1억대 이상 갤럭시 AI 탑재' 목표가 무난히 달성될 것이란 관측이다. 노태문 삼성전자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S24 시리즈를 소개하면서 "연내 1억대 이상의 갤럭시 기기에 갤럭시 AI를 탑재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조기 달성도 점쳐진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신제품인 갤럭시S24, 갤럭시Z폴드·플립6 및 작년 출시 9개 모델에 대한 업데이트만으로 연내 갤럭시 AI 지원 기기가 1억대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AI 기능 업데이트 확대는 고객경험 확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하드웨어상 제약이 없다는 판단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주주총회에선 갤럭시 S23 FE와 갤럭시 S22 간 하드웨어 기능에 큰 차이가 없는데 갤럭시 S22 이하 제품에 갤럭시 AI 업데이트를 하지 않는 데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삼성전자는 고객 최전선에 있는 AI폰을 필두로 '온디바이스 AI'를 전방위로 확산해 성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선두주자 갤럭시S24 시리즈를 시작으로 점차 생태계를 확장, 내년에는 온디바이스 AI 기기 점유율 55%를 달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온디바이스 AI란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환경에서도 기기 자체에서 실행되는 AI 시스템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은 지난달 주총에서 "스마트폰·폴더블·액세서리·확장현실(XR) 등 모바일 제품 전반에 AI 적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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