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포시가 지난달 20일부터 덕포진 본진 유적의 원형을 찾기 위한 학술 및 지표조사 용역에 착수했다.
덕포진(德浦鎭)은 강화와 마주보며 서해로부터 수도 서울로 진입하는 길목에 위치한 군사요충지로 병인양요(1866년) 때는 프랑스 함대와 신미양요(1871년) 때 미국 함대와 치열한 포격전이 벌어졌던 곳이다.
현재는 1980년 발굴조사를 통해 포대 등이 복원된 신안리 산105일원이 사적 제292호 ‘김포 덕포진’ 유적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조선후기'통진부지도'(1872) 등의 기록에 따르면 현재의 김포 덕포진 유적은 신미양요 이후인 고종11년(1874)에 설치된 ‘안행동(?行洞)’ 포대이며, 원래 덕포진 본진(本鎭)은 현재의 덕포진 유적에서 약 2∼3km 북쪽 방향에 위치하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시는 덕포진 본진의 실체 규명과 복원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문화재청으로부터 사업비 4000만원을 지원받아 덕포진 본진 유적에 대한 학술 및 발굴조사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지난달 20일 한강문화재연구원과 용역을 체결, 다음 달까지 덕포진 본진 추정지에 대한 학술 및 지표조사를 실시한다. 조사 대상지는 염하강 부래도 앞 덕포마을(대곶면 신안리 39-1일원) 약 40만㎡로 고문서 기록과 현장 답사 등을 통한 본진 영역·주요 건물지 추정, 발굴조사를 위한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추진된다고 덧붙였다.
더물어 학술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시·발굴조사를 실시하고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덕포진 문화재 구역 확대 지정, 문화재 보호구역 매입, 유적 복원사업 등을 예산을 세워 연차적으로 추진해 갈 계획이다.
시는 “덕포진 본진의 발굴·복원 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져 덕포진 유적의 실체가 밝혀지고 원형에 가깝게 복원되면 조선시대 국방유적이자 근대기의 대표적 대외항쟁지인 덕포진이 더욱 생생한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되살아 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