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與 비대위원장 "재창당 넘어선 혁신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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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與 비대위원장 "재창당 넘어선 혁신 추진"
  • 조현정 기자
  • 승인 2024.05.0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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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기자회견
"관리·혁신 구별 없이 당무 수행"
황우여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임 소감과 비대위 구성 등 운영 방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우여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임 소감과 비대위 구성 등 운영 방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황우여 신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정 관계 회복 등을 포함한 혁신을 강조하며 "재창당 수준을 넘어선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비대위는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까지 당을 운영하는 '실무형 비대위'지만, 역할을 '전당대회 관리'에만 국한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황 위원장은 3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과 국민 목소리만이 제가 이끄는 비대위의 나침반이 될 것"이라며 "당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유지하되, 국민이 명령하는 변화 요구에는 뭐든 바꿀 수 있다는 열린 자세로 임하겠다"고 이같이 말했다.

특히 당 혁신과 관련해서는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위원장은 "전당대회 준비를 신속히 하고 민생과 초미의 관심사인 당 혁신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며 "관리·혁신을 구별하지 않고, 당헌 당규에 따라 주어진 당무를 수행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보수 가치를 약화 훼손해 사이비 보수로 변질돼서는 안된다"며 "보수 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비대위의 최우선 과제는 전당대회 관리로, 최대 관심은 규칙 개정 여부가 꼽힌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3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윤계(친윤석열계) 의원들 주도로 '당원 투표 70%·국민 여론조사 30%'였던 당 대표 선출 규정을 '당원 100%'로 바꾼 바 있다.

하지만 4·10 총선 패배 후 당 내에서는 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50%로 올려 민심을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야당과의 협치도 언급했다. 황 위원장은 "여야 이견은 정반합의 변증법적 승화를 거쳐 하나의 목소리가 돼야 한다"며 "이 것이 정치고 그 곳이 바로 국회"라고 강조했다. 야당을 향해서는 "민주당도 우리 당, 우리를 지지하는 목소리를 받아주시길 바란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회 선진화법 정신만은 살려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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