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한국은행은 오는 30∼31일 '중립금리의 변화와 세계 경제에 대한 함의'라는 주제로 국제콘퍼런스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중립금리는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없이 물가가 안정된 상태에서 자금의 공급과 수요를 맞출 수 있는 이론적 금리 수준을 말한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선진국과 신흥국에서 최근 나타나는 중립금리 추이 변화, 인구 구조·안전자산 공급·글로벌 자본 이동이 중립금리에 미치는 영향, 중립금리와 재정의 관계 등 중립금리 관련 최신 연구 결과가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토마스 요르단 스위스 중앙은행 총재는 기조연설 뒤 이창용 한은 총재와 정책 대담도 나눈다.
스위스뿐 아니라 슬로바키아·스리랑카·필리핀 중앙은행 총재와 201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토마스 사전트 뉴욕대 교수 등 세계적 석학들도 참석한다.
국내 인사로는 박웅용 서울대 교수(1세션 토론), 김윤정 서강대 교수(3세션 사회), 연세대 최상엽 교수(3세션 토론), 신관호 고려대 교수(4세션 사회)가 참여한다.
한은에서는 장용성 금융통화위원(패널토론), 이재원 경제연구원장(Fireside Chat Panel 사회), 도경탁 과장(특별세션 발표) 등이 참석할 계획이다.
한편, 한은은 지난 23일 기준금리를 3.50%로 결정하면서 11번 연속 동결했다. 금리인하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최근 미국 소비자물가지표 등이 좋아지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올라오고 있지만 이창용 한은 총재는 27일 은행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물가의 목표 수렴 확신이 지연되면서 금리인하 시기와 관련한 불확실성도 증대하고 있다"며 "하반기 이후 통화정책방향은 정책기조 전환이 너무 빠르거나 늦을 경우의 리스크를종합적으로 점검해 결정할 것"이라고 인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