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속 비성수기 일찍 휴가 떠나는 수요 ↑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올해 예년보다 빨라진 무더위 예보에 유통업계의 여름 마케팅 시계추가 빨라지고 있다.
2일 기상청이 발표한 ‘여름철 3개월 전망(6~8월)’에 따르면 올해 6월과 8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50%로 나타났다. 7월 기온 역시 평년보다 높거나 비슷할 확률을 각각 40%로 분석했다.
올해는 한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등 여름을 방불케 하는 초여름 더위가 지난 4월부터 기승을 부렸다. 4월 전국 평균기온은 14.9도를 기록해 전국에 기상 관측망이 설치된 1973년 이후 4월 평균기온으로는 가장 높았다. 종전 1위는 1998년 4월 기록한 14.7도였다.
올해는 고물가 장기화로 상대적으로 비용이 많이 드는 성수기 시즌 대신 일찍 휴가를 떠나는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백화점,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은 물론 이커머스 업체들까지 여름 시즌 수요를 잡기 위한 마케팅에 돌입했다.
백화점업계는 6월 초부터 여름맞이 행사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2주 앞당겨 여름 행사를 진행했다. 롯데백화점은 ‘미리 준비하는 바캉스’를 테마로 여름 휴가를 대표하는 4가지 품목(캐리어·선글라스·아쿠아슈즈 및 샌들·모자)을 지난달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도 지난달 26일까지 이탈리아 브랜드인 로로피아나의 2024 리조트 컬렉션 팝업을 국내 단독으로 진행했다.
이마트도 냉방가전을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자 5월 중순부터 행사를 시작해 30일까지 여름 가전 행사를 진행했으며, 여름 제철 과일도 최대 40%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는 등 제철 과일, 식품 등 바캉스 먹거리 할인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통해 여름 대표 과일 수박과 연관 상품을 할인가에 선보였다. 롯데마트도 지난달 29일까지 간편식 냉면을 핫 프라이스 상품으로 선정하고 1+1 프로모션을 진행했으며, 롯데마트와 슈퍼는 전 점포에서 여름 제철 과일인 ‘수박’을 실패 없이 고를 수 있도록 ‘신선을 새롭게 수박 캠페인’을 진행한다.
편의점업계도 빨라진 여름 더위에 맞춰 올해는 작년보다 약 한 달가량 빠르게 수박을 내놨다.
프렌차이즈 업계는 빙수 신제품을 일찌감치 출시해 여름맞이에 나서고 있으며, 호텔업계도 여름 관련 패키지는 물론 빙수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도 여행사, 항공사 등과 협력 체계를 이뤄 C커머스의 확장 가능성이 적은 카테고리인 여름 여행 상품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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