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회복 시그널…수출 확대 ‘재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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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회복 시그널…수출 확대 ‘재시동’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4.06.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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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수출액·무역수지 악화 불구 올해 반등 관측
대내외 환경 악화 리스크 대응 가능한 준비 필요
대내외 악재가 일부 해소되면서, 한국의 수출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대내외 악재가 일부 해소되면서, 한국의 수출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매일일보 = 신승엽 기자  |  수출 부문의 회복세가 관측되는 가운데, 지속적인 성장과 도약을 위한 방안이 요구된다. 

13일 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이어진 수출 위기가 점차 해소되는 추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부터 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패권경쟁, 이스라엘·하마스 분쟁까지 악재가 연이어 발생해, 수출 회복이 둔화시킨 바 있다. 대내외 부정적인 여건이 점차 해소되면서,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했을 당시 세계 각 국의 국경이 닫혔다. 방역 강화를 위해 수출입을 제한했다는 뜻이다. 무역이 줄면서, 한국의 수출도 급락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020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2020년 한국의 수출액은 5128억달러로 전년보다 5.4% 감소했다. 

2021년에는 코로나19 사태에서 벗어나는 흐름을 보였다. 2021년 연간 수출액은 전년 대비 25.8% 증가한 6445억달러였다. 종전 최고 기록(2018년 6049억달러)를 돌파한 수치다. 수출로 성장한 국내 경제가 활력을 찾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2022년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변수로 부상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세계 정세에 변화가 발생했다. 러시아를 향한 무역 제재가 이뤄지면서,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나타났다. 한국은 원자재 가공품을 수출하는 방식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어려운 구조를 가졌다. 기존 거래처와 협상을 통해 가격을 올리기도 어려웠다. 

수출액은 상승했지만,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했다. 2022년 연간 수출액은 사상 최대치인 6839억달러로 전년 대비 6.1% 증가한 반면, 무역수지는 472억달러 적자였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무역수지가 적자로 전환했다. 2023년은 수출액(6326억달러) 감소뿐 아니라 무역수지 적자(99억7000만달러)가 동시에 발생해 더욱 악화됐다. 

올해는 대외여건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모양새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7% 증가한 581억5000만달러, 수입은 2% 감소한 531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출 부문은 2022년 7월 이후 22개월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무역수지는 49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6월부터 12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냈다. 

현재 긍정적인 수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경계 요소도 존재한다. 국내 주요 수출품의 경쟁력이 과거보다 줄었다는 이유에서다. 세계 각 국의 경쟁 자국 기술력을 육성하고 있다. 국내 제품들은 가격 및 기술경쟁력 측면에서 추격받고 있는 상황이다. 

판로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 한국은 미국과 중국의 정치적 대립이 발생할 때, 타격을 받는다. 두 국가는 수출 1, 2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분쟁 시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 결국 두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수출도 안정화될 수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한국 가공무역을 중심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대내외 환경 변화에 더욱 예민하다”며 “현재 수출 부문 전반적인 회복이 이뤄지고 있어 앞으로 발생 가능한 리스크 대응을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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