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세 전환율 3달 연속 6.11%…2018년 이래 최고
매일일보 = 김수현 기자 | 전세기피 현상이 비아파트 시장 전반으로 번지면서 연립·다세대 주택뿐만 아니라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월세 강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20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국토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발생한 전국 오피스텔 전월세 거래 10만5978건 중 월세 거래량은 66%를 차지한 6만962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5월보다 4%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1곳이 작년보다 월세 거래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 거래 비중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제주로 작년 1∼5월 69%에서 올해 1∼5월 76%로 6.7%포인트 증가했다. 그 뒤를 △경남(5.2%p) △서울(5.1%p) △전남·세종(4.8%p) △인천(4.2%p) △경기·부산(3.7%p) △광주(3.3%p) △강원(3%p) △울산(1.6%p)이 이었다.
월세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경남(82%)이었고, △세종(79%) △부산(78%) △경북·제주(76%) △충북(73%) △울산(71%) △강원·대전(67%) △서울(66%) 등이 뒤를 이었다.
광주는 월세 거래 비중이 46%로 17개 지역 가운데 유일하게 전세 거래가 더 많았다.
이와 함께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지난 5월 전국 오피스텔의 전월세 전환율은 6.11%로 3월에 이어 3개월 연속 6.11%를 기록했다. 이는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8년 1월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지난 5월 기준 40㎡ 이하 소규모 오피스텔의 전월세 전환율이 6.21%로 평균을 상회하며 월세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0㎡ 초과 60㎡ 이하 오피스텔의 전월세 전환율은 5.69%, 60㎡ 초과 85㎡ 이하는 5.63%, 85㎡ 초과는 5.17%였다.
다방 관계자는 "전세 공포증 현상이 비아파트 시장 전반으로 번지며 연립·다세대뿐만 아니라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전국적으로 월세 거래 비중이 늘어나는 모양새"라며 "특히 소형 오피스텔의 전월세 전환율이 다른 평형 대비 월등히 높은 수치를 보여 1인 가구 등 소규모 가구의 월세 부담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