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민주주의 포스터 프로젝트 결과물 『민주주의 씨앗뭉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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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민주주의 포스터 프로젝트 결과물 『민주주의 씨앗뭉치』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4.07.18 0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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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주의와 인권에 관한 실천과 담론을 어떻게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 역동적이고 유기적인 미래를 향해 민주주의와 인권을 생각하는 시민이 되는 여정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이은북이 국내외 디자이너·일러스트레이터·시각예술 작가 51명(팀)과 초청 필자 4인이 총 100점의 신작 포스터와 4편의 글로 전하는 민주인〮권 이야기를 담은 <민주주의 씨앗뭉치>를 출간했다.

민주주의 씨앗뭉치,이은북, 416쪽
<민주주의 씨앗뭉치>는 민주화운동기념관 개관을 기념해 지난 2022년 7월부터 진행된 민주주의 포스터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민주주의 포스터 프로젝트는 민주화 운동 및 인권에 관한 작품을 수집·보존하며, 민주주의와 인권 관련 문제를 널리 알리고 공유하고자 기획했다. ‘민주주의와 인권에 관한 실천과 담론을 최대화할 수 있는 시각언어는 무엇인지’를 포스터라는 형식을 통해 탐구하고자 했다.

다양한 배경과 각기 다른 작업 방식을 가진 참여 작가들은 국가폭력, 반민주주의, 인권침해에 대항한 사건과 이슈를 살펴보고 이를 자신만의 언어로 시각화해 보여준다. 그리고 포스터 작업에 대해 참여 작가들이 직접 쓴 짧은 글도 수록해 ‘존엄, 공감, 기억, 비평, 대화, 경계, 회복, 미래, 지속, 연대’와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들을 어떻게 역동적인 시각언어로 해석했는지를 진솔하게 전한다.

참여 작가로는 가스 워커, 게릴라 걸즈, 권민호, 다이애나 에자이타, 디스 애인트 로큰롤, 마크 고잉, 멜린다 베크, 문상현, 사키 호, 조나단 반브룩, 카로 악포키에르, 킴 알브레히트, 하이 온 타입 등 전 세계 주요 미술관의 전시 및 다양한 작업을 통해 ‘지금, 여기’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는 디자이너와 시각예술 작가들이 함께했다.

또한 ‘가디언’, ‘뉴요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국제앰네스티 등 영향력 있는 언론매체 및 기관의 사회문화적 이슈를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들도 참여했다.

한국을 비롯해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네덜란드, 독일, 말레이시아, 멕시코, 미국, 미얀마, 스페인, 아르헨티나,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오스트리아, 우크라이나, 이란, 이탈리아, 인도, 일본, 중국, 캐나다, 타이완, 태국, 홍콩 출생의 작가들이 참여해 전 세계 곳곳의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현실을 그려내고, 다국적·다중적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이와 더불어 초청 필자 정근식, 김상규, 게이코 세이, 에치오 만치니의 글은 ‘국가폭력의 역사를 시각적으로 기념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시각 표현의 가능성과 한계는 무엇인지’, ‘지금의 시각문화/디자인 액티비즘의 현장은 어디에 있고, 어떤 미래를 구상하고 있는지’, ‘디자인은 민주주의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등을 짚어보며 프로젝트를 보다 확장된 관점으로 열어 준다.

또한 ‘젊은 미래의 디자이너들은 민주주의를 어떻게 마주하고 있을까’, ‘인권을 생각할 때, 디자이너는 어디서부터 무엇을 시작해야 할까’, ‘민주주의와 인권 관련 디자인의 실천적 모델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라는 질문을 공유하며 2023년 6월 디자인 전공 대학생들과 함께한 민주인〮권 디자인 워크숍의 내용도 짧게 소개돼 있다. 워크숍 참여자들과 함께 시민으로서 디자이너의 사회적 역할을 생각하며 배웠던 소중한 시간을 담았다.

민주주의 포스터 프로젝트팀(감독 장문정, 큐레이터 김경원·강유미)은 이 책이 새로운 시민 공간을 창조하고 민주주의와 인권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길, 고루한 계몽주의가 아니라 모든 사람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역동적이고 유기적인 미래로 우리를 안내하길, 독자들의 해석과 목소리가 더해져 의미 있는 대화와 혁신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책을 통해 민주주의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민주화 과정에서 희생된 사람들을 깊이 애도하고, 사회적·역사적 약자들의 고통에 공감하며, 연대의 힘과 중요성을 표현하는 여정에 함께 할 수 있다. 모든 글은 국·영문으로 수록돼 영어권 독자들에게도 전해질 예정이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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