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김승현 기자 |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며 한 달 사이 신규 입원환자 수는 5.1배 증가했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표본감시기관 220개소를 대상으로 입원환자 현황을 점검한 결과 코로나19 신규 입원환자 수는 지난 6월 말부터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1월 첫 번째 주 833명에서 2월 첫 번째 주 875명으로 정점을 찍고 줄어들던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6월 마지막주 63명으로 소폭 상승했다. 7월 첫 번째 주에는 91명으로 1.5배 늘었고 두 번째 주 145명, 세 번째 주 225명에서 마지막 주 465명으로 5.1배 증가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피서객이 몰려드는 거제에는 하루 10명 이상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현재 코로나19는 4급 ‘일반 호흡기 감염병’으로 분류돼 전수감시가 이뤄지지 않는다. 거제의 경우 60세 이하면 코로나19 검사가 이뤄지지 않아 감염자는 4배에서 최대 5배까지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거제시 보건소 관계자는 “시에는 표본감시 기관이 따로 없어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구체적인 파악은 이뤄지지 않는 상태”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확인됐다. 세계보건기구(WHO) 7월 코로나19 월간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양성률을 보고한 84개 국가의 평균 양성률은 7.1%다. 이는 이전 4주 평균 5.6% 대비 1.5P 증가한 수치다.
가장 높은 양성률을 기록한 유럽의 경우 아일랜드와 네덜란드 등 일부 국가 양성률은 이전 4주 대비 20% 이상 급증했다. 스페인의 양성 비율은 최대 39%에 달했다.
미국은 6월 첫 번째 주 양성률이 4.8%에 불과했으나 마지막 주에는 9.5%로 2배가량 늘었다. 최신 통계인 7월 두 번째 주에는 12.6%로 보고됐는데 이는 지난겨울 코로나19가 유행하던 때와(12%) 비슷한 수치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도 늘었다. 현재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모든 시민에게 새롭게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장한 상태다.
유럽과 아메리카를 제외하면 중동과 동남아시아, 서태평양과 아프리카 순(WHO 지역 구분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았다. 84개 국가 중 19개 국가에서 주 평균 2.5% 이상의 양성률 증가가 보고되고 있다.
이웃 일본에서는 6월 이후 코로나19 확진 및 입원자 수가 늘었다. 5월 마지막 주 보고된 감시기관당 보고는 3.52명에 불과했으나 7월 두 번째 주에는 11.18명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질병청 관계자는 “유행 변이에 대응하도록 오는 10월 중에는 신규 백신 예방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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