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박지성 기자 | 제주항공은 올해 2분기 매출 4279억원 영업손실 95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다만, 95억원의 영업손실로 지난해 대비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1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제주항공의 올해 상반기 누계 매출은 9671억원, 영업이익은 65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창사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지난해보다 22.1% 증가하며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매출액 9000억원대를 돌파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상반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30.1%, 68.1% 감소했다.
제주항공은 환율 변동에 따른 항공기 임차료, 정비비, 유가 등의 비용이 크게 증가하며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하반기 시장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중단거리 노선에서의 M/S 확대 △인도네시아 발리·바탐 취항을 통한 노선 포트폴리오 다각화 △구매기 도입을 통한 원가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구매 항공기 2대 도입을 시작으로 기단 현대화를 통한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구매 항공기 도입 시 환율 변동에 영향이 큰 임차료와 정비비 등을 절감할 수 있으며, 항공기 및 부품 등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글로벌 공급망 이슈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에 대한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
또 계속되는 경기 침체와 고물가,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중단거리 노선 중심의 여행 수요가 견고한 가운데 일본·동남아 중심의 노선 다변화 전략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마쓰야마, 시즈오카, 오이타, 히로시마 등 일본 간선 노선 확대에 이어 다음달 14일부터 인천-가고시마 노선 주 3회 운항을 앞두고 있으며, 동계시즌부터 인천-발리·바탐 노선에 신규 취항해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운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고환율은 물론 글로벌 공급망 이슈에 따른 물가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로 흑자기조를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전통적 비수기임에도 일본·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에서의 높은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 했다"며 "고효율을 통한 저비용 사업구조를 더욱 공고히 해 경쟁사 대비 월등한 원가경쟁력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