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민주당과 함께해 주시길"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양당 당 대표 제안에 대해 환영한다는 의사를 밝히자 "빠른 시간 내에 만나 민생 문제, 정국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신임 지도부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대표가 여야 대표 회담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해서 실무 협의를 지시해 놓은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의 목적은 뭐니 뭐니 해도 먹고사는 문제, '먹사니즘'"이라며 "벼랑 끝에 내몰린 국민의 삶을 구하고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삶에 보탬이 되는 정책이라면 모든 것을 열어두고 정부·여당과 협의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 발언에 대해서는 "대통령은, 대한민국 공직자는 대한민국 국민이 뽑은 국민의 대리인"이라며 "대통령실에서 배려해야 할 것은 대일본제국 천황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마음"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 차장은 지난 16일 방송된 KBS '뉴스라인 W'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과거사를 언급하지 않아 일본 언론들이 이례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는 진행자 질문에 "과거사 문제에 대해 일본이 고개를 돌리고 필요한 말을 하지 않으면 엄중하게 따지고 변화를 시도해야겠지만 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이라고 답하면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 대표는 "일본 국민 마음을 살필 게 아니라 우리 국민 마음을 살피시길 바란다"며 "그게 잘못됐다고 생각하면 당연히 즉각적이고 엄중한 조치가 필요할 듯하다"고 부연했다.
당 대표 연임과 관련해서는 "참으로 어려운 시기에 당 대표라는 막중한 임무를 다시 맡겨주신 당원 동지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다시 한번 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로 새로운 민주당과 함께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우리 앞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성장을 회복해서 더 많은 기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또 "민주당에 부여된 국민의 열망, 기대를 하나로 모아 새로운 대한민국을 반드시 열어가겠다”며 “AI(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할 기본 사회 비전, 에너지 대전환에 대응할 에너지 고속도로 같은 정책도 차근차근 현실로 만들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