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최은서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챔버라운지에서 '사회적 대화를 위한 우원식 국회의장-대한상의 간담회'를 열고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과제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지역별 현안·애로를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우리 사회의 난제들이 좀처럼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며 22대 국회의 역할로 밝힌 '사회적 대화 플랫폼'을 경제계에 설명하고, 다양한 경제 현안에 대해 대한상의와 국회가 소통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우 의장은 대한상의 방문에 앞서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노총, 민주노총 등 경제계와 노동계를 차례로 방문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국회 측에서 우 의장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정태호(기획재정위원회 간사)·강준현(정무위원회 간사)· 진선희 국회사무처 입법차장 등 8명이 참석했다.
경제계에서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 박주봉 인천상의 회장, 김정태 전주상의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수펙스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차동석 LG화학 사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등 대한·서울상의 회장단 14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종목에서 국가대항전이 치러지고 있는데 우리기업들이 국가를 대표해 진심전력 다해 메달을 딸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요청했다.
또한 "기후위기, 저출생 등 국가적 난제들은 일방의 노력으로만 풀 수 없는 모두가 노력해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며 "대한상의는 각계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소통 플랫폼을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상의는 신기업가정신협의회인 ERT를 출범했다"며 "기업이 가진 혁신역량으로 돈만 버는 것이 아니라 사회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에서 1550개사가 참여했으며 시대변화에 맞춰 새로운 기업가정신으로 국민에게 다가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상의 회장단은 전략산업 지원, 지역 균형발전, 의원입법 영향분석 도입 등 16건의 과제를 건의하고 국회의장 등이 답변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회와 경제계간 소통이 이뤄졌다.
서울상의 회장단은 경쟁국 대비 미흡한 전략산업 지원에 대한 개선과제를 요청했다.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 제도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도록 국가전략기술 시설투자 관련 세액공제율 상향, 연구개발(R&D) 장비 공제대상 포함, 필수 투자항목인 토지·건축물도 공제대상 포함, 이월공제기간 연장 또는 직접환급제도 도입 등이 언급됐다.
이밖에 국가핵심기술 유출 처벌 강화, 제약·바이오 분야 국가전략기술 확대 지정 등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