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김수현 기자 | 환경부는 장마 종료 후 비가 적게 내리면서 가뭄 상태에 처하는 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2일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낙동강 운문댐 가뭄대응단계가 '관심'이 된 데 이어 지난달 31일 같은 낙동강 영천댐 역시 가뭄단계가 '관심'이 됐다.
특히 댐에 유입되는 물이 '200년에 한 번 나타날 수준' 이상으로 적은 현 상황이 지속하면 운문댐은 이달 6일, 영천댐은 8일에 가뭄단계가 '주의'로 격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4일부터 금강 보령댐 가뭄단계가 '관심'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 같은 현상은 올해 강수량이 적지는 않았지만 장마가 끝난 뒤 비가 극히 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환경부가 담당하는 34개 댐 유역 평균 강우량을 1월 1일부터 따지면 예년의 96% 수준인데, 장마가 종료하고 나서인 7월 28일부터 집계하면 예년의 27%에 그친다.
충추댐과 대청댐 등 14개 댐은 장마 이후 유역 강우량이 댐 건설 후 같은 기간 강우량 중 가장 적다. 영천댐은 장마 후 유역에 내린 비가 24mm로 예년(251.9mm)의 9%에 불과하다.
환경부 관계자는 “운문댐에 대해 대구시로 공급하는 생활·공업용수를 하루 10만7000t 내에서 낙동강 물로 대체하고, 홍수기 종료 후 하천유지용수 공급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할 것”이고 “영천댐의 경우 하천유지·농업·수질개선용수를 단계적으로 감축해 공급하고, 보령댐은 홍수기가 끝난 뒤 도수로를 통해 하루 최대 11만5000t의 물을 금강에서 보충받을 계획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