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닥터눈 CKD 출시 예정, 심혈관질환서 만성콩팥병으로 진단 영역 확장
매일일보 = 이용 기자 | 메디웨일이 망막 촬영으로 1분 안에 심혈관질환 발생을 예측하는 의료 인공지능(AI) 솔루션 ‘닥터눈 CVD’의 예측 범위를 만성콩팥병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중 국내 허가를 받을 계획이며, 전 세계 심혈관-대사질환 관리 표준을 제시하겠단 포부를 전했다.
메디웨일은 4일 오전 서울 중구서 개최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닥터눈 CVD가 론칭 1년여 만에 국내 57개 의료기관에서 사용됐으며, 누적 7000건 사용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닥터눈 CVD는 세계 최초로 망막 촬영을 통해 1분 안에 심혈관질환 발생을 예측하는 의료AI 솔루션이다. 현재 심장내과에서 가장 정확한 예측 검사인 심장 CT 기반의 관상동맥 석회화지수와 비교했을 때 유사한 예측 성능을 보인다. 전 세계에서 수집한 약 160만장의 다양한 망막 데이터를 통해 AI가 학습 및 검증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도의 예측 정확도를 높였다.
최태근 메디웨일 대표는 해당 솔루션을 개발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건강한 줄 알고 살았는데, 자신도 모르는 사이 녹내장이 진행됐다는 걸 알게됐다”며 “아무 것도 모른 채 치명적인 질병으로 건강을 잃을 수도 있다는 걸 깨달았다. 다른 사람들이 이런 고통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해 창업에 나섰다”고 말했다.
메디웨일은 자체적으로 갖춘 기술력을 앞세워 망막 혈관을 통해 심혈관-대사질환을 예측하는 제품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날 메디웨일은 차세대 솔루션으로 만성콩팥병을 조기 예측하는 닥터눈 CKD의 국내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이미 올해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시험계획승인을 받았으며, 7월 식약처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내년 상반기 국내 허가 및 선진입 의료기술 확정을 목표로 한다.
현재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을 포함한 57개 국내 의료기관에서 메디웨일의 솔루션을 도입했으며, 주로 당뇨병, 고혈압 등 대사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사용된다. 지난해 6월 첫 사용부터 올 8월까지의 약 14개월간 누적 사용 건수는 7200건 이상이다. 이는 의료 현장에서의 높은 수요와 임상 효과를 반영하는 수치라고 해석할 수 있다.
발표자로 나선 이용호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닥터눈 CVD의 실제 환자 사례를 소개하며,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질환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용호 교수는 “최근 한국에서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해당 솔루션을 통한 간단한 검사로 신속하게 만성질환 환자의 심혈관질환 위험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혁신적인 도구”라고 평가했다. 이어 “실제로 당뇨 조절을 위해 내원한 60대 남성이 닥터눈 CVD 검사 결과 고위험군으로 판정받아 추가적인 심장검사를 진행했고, 심근경색 의심소견이 발견돼 심장내과로 전원한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태근 메디웨일 대표는 “가까운 미래에는 간편한 눈 검사만으로 누구나 쉽게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이고 그 여정에는 메디웨일이 함께 해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디웨일은 닥터눈 CVD가 심혈관-대사질환 예방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를 이어감과 동시에 한국 자체 기술력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