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인공지능 시대, 전통 바둑의 부활 소설 『기통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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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인공지능 시대, 전통 바둑의 부활 소설 『기통문』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4.09.08 1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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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설의 바둑, 미래를 향한 도전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소설 《기통문》은 바둑이라는 소재를 현대적 상상력과 결합시켜 독창적인 서사를 펼쳐내는 작품이다. 저자 구름과벗(필명)은 인공지능 시대에도 여전히 바둑이 예술적 가치와 철학적 깊이를 갖고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며, 독자들에게 새로운 바둑의 의미를 전한다.

구름과벗 지음, '기통문' 좋은땅출판사, 292쪽

기통문에는 예전부터 내려오는 전설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기경’을 얻는 자가 큰 뜻을 이루게 되리라는 이야기다. 이러한 전설 아래 수많은 바둑 인재들이 월하산 중턱 기통문으로 모여들었고, ‘기통문’은 이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책은 이렇게 다양한 인물들이 바둑과 삶의 문제를 탐구하고 부딪히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작가는 바둑을 단순한 게임이 아닌 인물들의 삶과 깊이 연결된 철학적 도구로서 제시하며 독자들을 매료시킨다.

초능력을 지닌 주인공 ‘활귀’와 ‘달기’는 바둑을 통해 성장해나간다. 이 과정에서 두 인물의 감정선이 섬세하게 그려지며, 독자들은 이들의 내면에 더욱 깊이 빠져들게 된다. 바둑판 위뿐만 아니라 삶의 다양한 순간에서 마주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독자들로 하여금 바둑의 깊이를 새롭게 느끼게 만든다.

작품의 문체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허물며 독자들을 몰입케 한다. 전통적인 소재인 바둑, 팔선도 등을 배경으로 하지만 그 위에 펼쳐지는 이야기는 초현실적에 가깝다. 작가는 이러한 서술 방식을 통해 독자들이 이야기 속 세계에 더욱 깊이 빠져들 수 있게 유도하며, 동시에 바둑의 예술적 가치를 드높인다.

'기통문'은 바둑을 사랑하는 이들뿐 아니라 새로운 이야기를 찾는 독자들에게도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 전통적인 소재를 현대적 상상력으로 재구성한 이 소설은 인공지능 시대에도 바둑의 매력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전해줄 것이다.

구름과벗 작가는 "소설 《기통문》은 꿈을 잃고 방황하는 이 시대의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즐거움을 주기 위해 쓰였다. 많은 이들이 이 소설을 통해 시원스러운 청량제를 마신 듯한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 이는 내가 소설을 쓰는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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