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이재명표 '전국민 25만원' 공개적으로 반기 든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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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이재명표 '전국민 25만원' 공개적으로 반기 든 사연은?
  • 조석근 기자
  • 승인 2024.09.0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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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당론 '민생회복지원금'에 "하늘에서 돈 떨어지나"
당내 비명계 대표주자 구심점 '대권 행보' 지적
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핵심 정책인 '전국민 25만원 지원'에 대해 "하늘에서 떨어지는 돈이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달 말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한 데 이어 차기 대권주자로서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한 취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동연 경기지사는 전날 투자·경제 유튜브 방송 '삼프로TV'에 출연해 "지금 상황에서 지원금이나 도움을 주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하지만 전국민에게 나눠주는 것은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재정은 타깃팅이 가능하다. 가장 효율적으로 목적에 맞게 써야 한다"며 "전국민에게 25만원을 나눠주면 13조원이 든다고 하는데 하늘에서 떨어지는 돈이 아니다, 13조원으로 할 수 있는 다른 모든 사업을 포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내년 시행을 앞둔 금융투자소득세에 대해서도 폐지, 강행, 유예 등 기존 여야 입장과는 결이 다른 입장을 드러냈다. 김 지사는 "궁극적으로 소득이 있으면 과세가 있어야 한다"며 "언젠가는 금투세가 시행되는 것이 맞다"고 전제했다.

다만 "자본, 주식시장에 대한 제도 개선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며 "지배주주의 횡포를 막고, 주주환원율을 올리면서 금투세를 도입하고 거래세 폐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부유층을 제외한 장기 투자자에 비과세나 저율과세 적용, 반기별 원천징수나 건보료 부과 등 행정 편의적 발상도 개선해야 한다"며 "모든 관련 이슈들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전면 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동연 지사는 정통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이다. 국민의정부 대통령 비서실장 보좌관을 역임했으며 참여정부의 '비전 2030'을 작성하는 등 민주당 전임 대통령들과의 인연으로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역임했다.

김 지사는 지난 31일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기도 했다.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 부부를 예방했다. 강금실 전 법무장관이 기후대사로, 전해철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도정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는 등 참여정부, 민주당 내 친문 인사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 내 확고한 대선주자로 다수 친명계가 주류인 상황에서 당내 비명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대권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 5월에도 경기도를 남북으로 나누는 분도 추진으로 이재명 대표와 차별적 시각을 드러냈다. 경기북도를 위한 새 이름 공모에 나서며 "규제개혁, 투자유치 등 국제적으로 번영한 곳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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