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승구 기자]정홍원 국무총리는 18일부터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 전남 목포 서해지방 해양경찰청에 상주하며 사고 수습 상황을 직접 챙기고 부처 간 조율도 해 나갈 예정이다.
총리실 한 관계자는 “정 총리가 현장 지휘체계를 갖추고 구조 등 세월호 관련 문제에 혼선이 있을 때 조율하고 부처 간 협의도 진행하기 위해 목포로 내려갔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목포에 상주하면서 진도 현장 등에서 신속한 생존자 구조를 지휘할 예정이며, 필요에 따라서는 장관회의도 목포에서 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조와 수색 작업의 효율성을 위해 지휘체계 혼선이 있을 경우와 부처 간 협업이 필요할 경우 등에만 직접 지휘를 해 바로바로 조치를 하기로 했다.
관계장관회의도 필요한 경우에만 한정해 최소한으로 개최한다는 계획이라고 총리실은 밝혔다.
이에 따라 정 총리와 함께 간부급 인원 중에서 국정운영실장과 공보실장 2명만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총리가 현장에 상주하는 기간은 현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당분간 서해지방 해양경찰청과 진도의 정부 사고대책본부를 오가며 구조상황을 챙길 예정인데 현장 사무실은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 마련됐다.
총리실 관계자는 “중앙재난대책본부나 해양수산부 등을 포함한 기존 부처의 기능과 역할은 최대한 살리면서 부처 간 협업 미흡 등 보완할 부분들을 총리가 챙긴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정 총리가 탑승한 비행기는 오전 11시께 전남 무안공항에 착륙했으며, 일단 진도의 사고대책본부를 찾을 예정이다.
정부는 전일 서해지방 해양경찰청에 정 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범정부 대책본부를 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