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벤션 효과' 끝난 해리스, 美 대선 여론 다시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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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벤션 효과' 끝난 해리스, 美 대선 여론 다시 '팽팽'
  • 조석근 기자
  • 승인 2024.09.1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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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자금은 '해리스', 베팅 업체들은 '트럼프' 우위
11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 설치된 텔레비전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미 대선 후보 TV토론회가 생중계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 설치된 텔레비전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미 대선 후보 TV토론회가 생중계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의 열쇠를 쥔 7개 '스윙 스테이트(경합주)'에서 초박빙 승부를 이어가는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11일 선거분석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분석한 결과 양측은 각각 208명과 219명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기준으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을 확정 짓는 '매직넘버(270명)'까지 필요한 선거인단은 각각 62명과 51명이다.

주별로 확보한 선거인단 숫자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소 앞선다. 지난 7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직에서 사퇴한 이후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확정되면서 여론조사상 지지율이 급등한 '컨벤션 효과'는 최근 들어 주춤한 상황이다.

경합주들의 경우 선거인단은 총 111명이다. 과거 민주당의 강세 지역에서 트럼프 우세로 돌아선 펜실베이니아(19명), 미시간(15명), 위스콘신(10명) 등 소위 '러스트벨트'가 대표적이다. 조지아(16명), 노스캐롤라이나(16명)주 외 애리조나(11명)·네바다(6명)주 등 ‘선벨트’도 경합주로 분류된다.

특히 미국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펜실베이니아주의 경우 두 후보 모두 지지율에서 47.6%로 팽팽한 상황이다. 또 다른 격전지인 조지아의 경우 트럼프가 0.3%p, 애리조나의 경우 1.6%p 우세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위스콘신·미시간·네바다 3개 지역에서 근소한 우위를 유지한다. 상대적으로 선거인단 수가 많은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가 경합주 중에서도 핵심 전략 지역으로 간주된다.

선거자금 기준으로는 해리스 대선 캠프가 최근 컨벤션 효과에 힘입어 8월 한 달간 3억6100만달러(4797억원)를 모금했다. 앞서 트럼프 캠프가 발표한 8월 모금액 1억3000만달러 세 배 이상이다. 전체 자금 측면에서도 해리스 캠프가 지난달 30일 기준 4억400만달러로 트럼프 캠프(2억9500만달러)보다 더 많은 상황이다.

베팅 사이트들의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 다소 우세다. 폴리마켓에서는 8일(현지시간) 기준 당선 예측 베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2%, 해리스 부통령이 47%로 나타났다. 보바다는 트럼프의 배당률이 -115, 해리스의 배당률이 -105로 나타났다. 배당률이 낮을수록 더 높은 당선 가능성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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