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LF의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가 오는 15일 오전 9시(현지시각) 런던 패션위크에서 올해 봄/여름 컬렉션 패션쇼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9년 런던패션위크 2020년 봄/여름 컬렉션 런웨이에 이은 두번째 참가다.
이번 패션쇼는 LF와 헤지스의 중국 라이선스 사업을 전개하는 빠오시냐오 그룹과 협업해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런던 패션위크의 중국 파트너로 선정된 징동닷컴(JD.COM)의 지원사격을 받아 참가한다.
이번 런던 패션위크에선 헤지스의 정통 브리티시 무드를 바탕으로 헤지스 김훈 글로벌총괄 CD와 중국 빠오시냐오 그룹이 함께 디자인한 내년 봄/여름 시즌과 올 가을/겨울 시즌 컬렉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헤지스의 브랜드 근원인 영국 ‘로잉’ 무드를 강조한 내년 봄여름 시즌 ‘헤지스 로잉 클럽(HRC)’, 영국 정통 클래식을 표현한 올 가을겨울 시즌 ‘슬론 레인저(Sloane Ranger), 올 가을/겨울 ‘스키 콜라보’ 시리즈 등 세 가지 컬렉션의 약 40개의 룩으로 런웨이를 펼친다.
헤지스는 2007년 말 중국 3대 신사복 보유 업체인 ‘빠오시냐오 그룹’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중국 시장을 공략한 이래, 매해 성장을 달성하며 현재 5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대표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로서 안착한 것이다.
중국 시장 안착에 힘입어 헤지스는 대만, 베트남 등 해외 시장 진출에도 드라이브를 걸었다. 국내 패션 브랜드 가운데 주요 동남아 시장을 일찍감치 선점한 수년간의 성장 노하우를 통해 지난해 헤지스의 글로벌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2% 성장세를 기록했다.
김훈 LF 헤지스 글로벌총괄 CD는 “이번 패션위크를 통해 헤지스의 브랜드 철학과 스토리 뿐 아니라, 전통과 현대의 통합, 유럽의 라이프스타일과 아시아의 감성을 절묘하게 조합한 컬렉션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지난 파리 프랭땅에 이어 한번 더 헤지스의 유럽 시장 내 존재감을 드러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LF 관계자는 “내년 론칭 25주년을 앞두고 있는 LF의 대표 토탈 브랜드 헤지스는 중국에서의 탄탄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기존 아시아 위주에서 유럽, 인도, 중동까지 글로벌 무대를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고 현지에서의 영업망 확대 등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