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롯데홈쇼핑이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원료 사업에 뛰어든다. 고령층을 중심으로 건기식 시장 규모가 성장한 데 따른 결정이다.
롯데홈쇼핑은 일본 아사히그룹 식품과 ‘건기능 원료 독점 공급 및 판매’를 위해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1일 일본 도쿄 스미다구 아사히그룹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 가와하라 히로시 일본 아사히그룹 식품 대표 등 주요 관계자가 자리했다.
이번 협약으로 아사히그룹 식품은 자체 개발한 건기식 원료를 독점으로 제공하고, 롯데홈쇼핑은 해당 원료를 판매·제품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양사는 글로벌 기업 아사히그룹 식품의 기술력과 롯데홈쇼핑의 유통 노하우를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오는 2028년까지 아사히그룹 식품이 자체 개발한 건기식 원료 6종류를 독점으로 수입해 B2B(기업간 거래) 판매로 사업 모델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독점 원료를 활용한 건기식 개발 및 판매까지도 영역을 확장해 오는 2028년 연매출 3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이번 협약은 롯데홈쇼핑이 미래 먹거리로 추진하고 있는 건기식 사업의 일환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6월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에이치피오’와 프리미엄 단백질 개발 및 판매를 위한 합작법인 ‘디에디션 헬스’를 세운 바 있다.
국내 건기능 시장 규모는 지난해 6조2000억원으로 2019년에 비해 약 27% 성장했다. 동기간 롯데홈쇼핑 내 55세 이상 고령층 건기식 주문액도 약 70% 신장했다.
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전문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 아사히그룹 식품과 협업을 통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며 “아사히그룹 식품이 보유한 원료의 독점 수입 판매를 시작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