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이자장사 논란’에 사회공헌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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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이자장사 논란’에 사회공헌 경쟁
  • 이재형 기자
  • 승인 2024.10.2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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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28일부터 자영업자 위한 ‘2024 스타콘 페스타’
신한·하나 ‘중기·소상공인’ 지원…우리, 청소년 교통비 혜택
고금리 장기화에 4대 금융지주의 합산 순이익이 5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금융권에서 나온다. 사진=연합뉴스<br>
고금리 장기화에 4대 금융지주의 합산 순이익이 5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금융권에서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고금리 장기화에 4대 금융지주의 합산 순이익이 5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금융권이 사회 공헌 활동의 수준을 높이고 있다. 향후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지만 당국이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대출을 조이려는 상황에서 은행권도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 이자율을 상향하고 있어 실적 전망이 밝은 상황이다. 업권 내에서도 사회 환원 필요성에 대한 자각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4조7874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4423억원)보다 7.8%(3451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최대치는 2022년 3분기 4조8876억원이다.

신한금융그룹은 25일 공시를 통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4조원에 가까운 순이익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금융지주도 올해 3분기까지 2조6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KB금융그룹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가까이 더 늘고,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사상 최대 이익 기록을 세웠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 시행 전 대출 수요가 몰리면서 여신자신이 늘었고 이는 이자 이익의 증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실적이 과거 최대치에 가까워지면서 금융권도 사회공헌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KB금융지주는 중소벤처기업부, 한국경제인협회와 함께 기업으로 성장을 꿈꾸는 소상공인을 응원하는 ‘2024 스타콘 페스타’를 28일부터 31일까지 개최한다. 서울 광화문광장 놀이마당에서 열릴 개막식에 50여개 소상공인 업체가 참여한다. 우수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별 판매부스를 설치하고 밴드공연,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도 준비했다. KB금융은 소상공인에게 전문가의 컨설팅도 제공한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소상공인과 함께 상생·성장하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도 함께 전하고자 기획됐다”며 “KB금융은 앞으로도 ‘돌봄’과 ‘상생’을 두 축으로 국가적 중대사인 저출생 문제의 해결과 우리 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의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중저신용자의 신용개선·금융비용 감면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5000만원 이내 대출원금, 총부채 원리금 상환비율(DSR) 70% 이하 등 우대 조건을 충족하는 신한저축은행 고객을 신한은행 ‘대환전용상품’으로 전환해주고 있다. 이른바 ‘금융계층 사다리’를 구축해 좀 더 저렴한 금리로의 이동을 지원 중이다. 해당 지원을 위해 신한지주는 2000억원의 해당 상품 한도를 운영 중이다. 전체 과정은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지며 1만2000명이 혜택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지주도 최근 전국 만 14~18세 청소년 고객 10만명(선착순)을 대상으로 최대 2만원의 교통비를 지원하는 ‘청소년 교통비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소상공인·중소기업의 자금 유동성 지원을 위한 ‘선정산 연계 금융서비스’ 개발에 착수했다. 경북 영덕에 98번째 국공립 영덕하나어린이집 개원 등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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