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주도 문제 해결로 타 마을에 모범 사례 제시
매일일보 = 이형래 기자 | 전남 곡성군 죽곡면 삼태마을이 지난 11일 '2024 전남 마을공동체 우수사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공동체 조직 및 역량 강화를 위한 마을공동체 사업을 추진한 전라남도 22개 시군 중 지역 문제를 스스로 발굴하고 해결하여 타 공동체에 모범이 되는 가장 우수한 마을 공동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삼태마을은 2021년부터 마을공동체 활동에 참여해 현재 4년 차를 맞고 있으며, 주민들이 함께 모이는 공동체 밥상을 상시 운영하고 자체 돌봄 체계를 구축해왔다. 이를 통해 마을 현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해결하며 민주적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젊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특히 남성 주민들이 주 1회 밥상을 준비하며 평등한 공동체 문화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공동체 밥상의 지속적 운영을 위해 공유 논 면적을 400평에서 900평으로 확대했고, 올해 새로 조성한 마을 텃밭에서 다양한 채소를 재배하며 식재료 자급률을 높이고 있다. 또한 경제적 자립도 모색하고 있는데, 공유 논에서 재배한 방풍나물 판매를 시작해 올해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이는 마을 공동체의 경제적 기반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문화적 측면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귀농·귀촌인과 원주민의 화합을 위한 한마당 행사, 소멸되어가는 농경 문화 전승을 위한 대보름 행사 등을 통해 마을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들이 모여 삼태마을은 이번 최우수상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되었다. 특히 공유농장을 통한 사업의 지속 가능성 향상, 귀농·귀촌인과의 협력 네트워크 확대, 그리고 자체 조직 '삼친회'를 중심으로 한 공동체 문화 확산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죽곡면 삼태마을 이장은 "주민 각자가 어떻게 하면 모두가 함께 즐겁고 행복한 농촌 공동체를 만들어 지켜갈 수 있는지 깨닫고, 지속 가능한 자립 공동체와 문화가 함께하는 마을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