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김기정 기자 | 전라남도 화순군이 지난 10일 전라남도 최초로 전기차 화재 대응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화순군은 최근 연이은 전기차 화재로 공공시설 화재 공포감 확산을 막고 선제 대응을 위해 전기화재용 소화기를 청사 내 전기차 충전 구역에 비치했다.
이번에 화순군이 전라남도 최초로 도입하고 비치한 전기화재용 소화기는 국내 최초 한국소방산업기술원(소방청 산하 소화기 인증기관)의 적응성 형식 승인을 받은 전기화재용 소화기(C급 승인, 비전도성 액체)로 감전 위험이 없고, 인체에 무독해 밀폐된 지하나 실내에서 사용이 가능하며, 물보다 뛰어난 냉각 성능을 보여 배터리 화재에 적합하다.
전기차에서 배터리 이상 등으로 발생하는 화재는 일반 화재와 달리 1,000도가 넘는 열폭주 현상과 동시에 산소와 가연성 가스를 지속 발생시켜 일반 소화기와 장비로는 진화가 어렵다.
소방청은 전기차 화재가 일반 화재(A급 승인)와 전기화재(C급 승인)가 복합된 화재로 분석하였으며, 국토교통부는 ‘전기차 화재 예방 메뉴얼’에서 시중에 전기화재용 소화기로 홍보되는 금속 화재용 소화기(D급 승인)는 배터리 화재 적응성 공식 시험 결과 부재로 부적절하여 전기화재용 소화기(C급 승인) 설치를 적극 권장한다.
이에 화순군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복합화재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검정을 거친 소화기를 구매해 청사 전기차 충전 구역과 지하 전기 시설에 비치해 전기로 인한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력을 높였다.
최기운 재무과장은 “이번에 비치한 소화기는 공식 형식 승인을 받은 제품으로 전기차로 인한 화재뿐만 아니라, 전기설비에 대한 화재 대응에도 효과적”이라며, “앞으로도 관내 전기차 충전 구역의 안전을 위해 추가 설치를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