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또 영광 찾아···"어떤 당보다 민심 잘 전달"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조국혁신당이 4명의 기초단체장을 뽑는 10·16 재보궐선거에 당력을 쏟아붓고 있다. 혁신당 지도부는 추석 연휴를 반납한 채 전남 곡성과 영광, 부산 금정을 찾았고, 19일에는 재차 영광을 찾아 '광폭 유세'를 벌였다. 혁신당은 이번 재보선에서 최소 1명의 기초단체장 당선자를 배출해 당의 자생력을 증명한다는 의지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혁신당은 다음 달 16일 치러지는 재보선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해 일찌감치 당 차원의 '총력전'을 펴고 있다. 혁신당은 이번 재보선을 당의 자생력을 증명할 수 있는 무대로 보고, 4곳의 기초단체장 선거 중 최소 1곳에서 당선자를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속 의원 전원이 비례대표 국회의원인 혁신당은 추석 연휴를 맞아 가용 인원을 총동원해 재보선 지역구 공략에 나섰다. 혁신당 의원들은 지난 13일 호남행 열차의 출발지인 서울 용산역에서 시민들을 향해 추석 귀성인사를 건넨 뒤 곧바로 전남 곡성으로 이동해 재보선을 염두에 둔 사실상의 유세활동을 벌였다. 이후 14~18일까지 혁신당 지도부는 곡성과 영광, 금정을 순회하며 지역민들을 만났다.
추석 연휴가 끝났지만, 혁신당은 10·16 재보선 당일까지 '총력 유세' 기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4·10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22대 국회에서 비례 12석을 확보한 혁신당이지만, 총선 뒤 국회에서 이렇다 할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당의 지속 가능성에 물음표가 따라오는 게 사실이었다.
그런 혁신당은 이번 재보선에서 호남에선 더불어민주당, 금정에선 국민의힘과 경쟁해 명실상부한 거대 양당의 '대안세력'으로 부상하겠다는 노림수다. 혁신당은 인천 강화군수 재보선을 제외한 기초단체장 선거에 전부 자당 후보를 내세웠다. 금정에선 국민의힘 후보와 일대일 구도를 만들기 위해 민주당에 후보 단일화를 요구하고 있다.
조 대표는 이날도 영광을 찾아 '광폭 유세'를 벌이며 재보선에 사활을 건 모습을 보였다. 조 대표는 이날 영광군수 재보선에 자당 후보로 나서는 장현 예비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하며 "혁신당은 어떤 당 못지않게 민심을 잘 전달하고, 이를 정치·행정에 반영할 자신이 있다"며 "저희가 경쟁에 뛰어들어 더 좋은 인물, 더 좋은 정책으로 더 좋은 경쟁을 하니까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 예비후보가 군수가 되면 영광에 큰 이익이다. 혁신당 의원 12명이 명예 영광군수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며 "혁신당은 윤석열 정권 조기퇴진을 가장 앞장서서 크게 외치는 당이다. 장 예비후보의 승리는 윤 정권에 가장 아픈 일격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