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호주 방산·조선업체 오스탈 인수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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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호주 방산·조선업체 오스탈 인수 포기
  • 이선민 기자
  • 승인 2024.09.25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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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사진=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사진=한화오션 제공.

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한화오션이 호주 방산·조선업체 오스탈(Austal) 인수를 포기했다.

25일 한화오션은 공시를 통해 “당사는 오스탈 인수 관련 경영진, 이사회와 본 건 딜 관련한 협의를 이날 기점으로 중단하기로 했으며 이를 상대방에게 통지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오스탈은 한화오션으로부터 10억2000만호주달러(약 9300억원)의 인수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주당 2.825호주달러를 책정한 가격으로 지난 3월 29일 오스탈 종가에 28.4%의 프리미엄을 얹은 금액이다.

국내 최대 방산그룹인 한화그룹에 속한 한화오션은 호주는 물론 미국에서 함정 사업을 해온 오스탈을 품을 시 시너지 효과를 예상하고 오스탈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오스탈은 한화오션의 인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규제 당국인 외국인투자심사위원회(FIRB)의 승인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지난 3월 오스탈은 두 회사가 합의로 정한 현장 실사를 예정일 하루 전날 취소하기도 했다.

이후 오스탈이 한화오션의 현장 실사를 다시 허용하기로 했으나, 오스탈은 실사 전 500만달러(약 66억원)에 달하는 휴업 수수료 선납을 한화오션 측에 요구했다. 한화오션은 인수 추진을 위해 오스탈 측과 지속적인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원만한 합의를 이뤄내지 못해 인수를 중단했다는 입장이다.

한화오션은 “오스탈 경영진, 이사회와 합리적 합의를 이뤄내지 못해 오스탈 인수 협의는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한편, 오스탈은 방산 및 상업용 선박의 설계, 건조 및 지원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해군 함정과 고속 페리, 해상 풍력 발전소, 석유 및 가스 플랫폼용 공급 선박 등을 생산하고 있다. 미국 해군에 선박을 설계, 건조해 납품하는 주요 방산업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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