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용 기자  |  올해초부터 한미그룹 오너 가문 간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가운데,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관련 분쟁이 판가름 될 임시 주주총회가 11월 28일 개최된다.

27일 한미사이언스는 서울 송파구에 소재한 한미약품그룹 사옥에서 이사회를 진행, 임시 주주총회를 11월 28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서울시교통회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임시주총 개최를 위한 주주명부 폐쇄 기준일은 다음 달 22일로 설정했다. 이날 이사회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임주현 부회장 등 '3자 연합'이 임시 주주총회를 요청한 것에 대해 주총 소집과 안건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임시 주총에는 3자 연합이 제안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정원을 기존 10명에서 11명으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에 대한 안건과 신 회장·임 부회장의 이사 선임 안건이 상정된다. 한미사이언스 측이 제안한 자본준비금 감액 안건도 상정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자본준비금 중 주식 발행 초과금에서 1000억원을 감액해 주주들에게 배당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사 선임 등은 주총 출석 의결권의 과반 찬성으로 의결되나, 정관변경은 주총 특별결의 대상으로 출석 의결권서 3분의 2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이사회는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등 형제 측이 5대 4 정도로 우위를 보이는 구도다. 만약 정관변경과 이사 선임 안건이 모두 주총에서 의결될 경우 3자 연합이 5대 6으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다만 정관 변경 안건이 부결되고 이사 후보 가운데 1명만 선임된다면 이사회 구도가 5대 5가 된다.